
코스피가 사상 처음 4100선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사상 처음 4100선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한미 정상회담 훈풍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이 맞물리며 인공지능(AI)·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확산됐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4086.89 대비 20.61p(0.50%) 오른 4107.50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최고치다.
이날 코스피는 3거래일 만에 하락 출발했지만 기관 순매수를 바탕으로 장 중 4100선을 회복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8151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008억원, 201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는 SK하이닉스(-1.58%), LG에너지솔루션(-2.77%), 두산에너빌리티(-1.11%),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1%)가 내렸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을 기록했다. 이외 모든 종목은 상승했다.
특히 현대차가 전 거래일 대비 2만5000원(9.43%) 오른 29만원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시총 1위 삼성전자가 3400원(3.27%) 뛴 10만75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서울 삼성동에서 치킨 회동을 가진 데 이어 경주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인프라를 비롯한 AI 생태계 전반의 혁신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이 증시에 힘을 실었다.
이에 엔비디아는 우리나라에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을 공급하고 국내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통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조달 확대를 추진하게 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890.86 대비 9.56p(1.07%) 상승한 900.42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04억원, 1441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3086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는 에코프로비엠(-1.60%), 에코프로(-1.35%), HLB(-0.82%), 파마리서치(-0.55%)가 떨어졌으며, 그밖에 모든 종목은 상승했다.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전 거래일 대비 8만4500원(24.01%) 오른 43만6500원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에이비엘바이오가 6700원(7.20%) 상승한 9만97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총 1위 알테오젠은 1만6500원(3.50%) 뛴 48만8500원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낙관론이 이어지면서 코스피도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중 정상회담에서 1년간 휴전에 합의한 것이 단기적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완화시키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방한해 주요 그룹 총수들과의 회동에 이어 APEC CEO 서밋 기조연설을 앞두고 있어 AI 관련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형성된 AI 모멘텀이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등으로 확산되면서 관련 종목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항공화물운송과물류(8.32%), 자동차(6.38%), IT서비스(5.23%), 생명과학도구및서비스(5.21%), 디스플레이패널(5.06%)이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항공사(-4.13%), 비철금속(-3.59%), 복합기업(-2.79%), 통신장비(-2.36%), 전기제품(-2.22%)이 위치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1원 내린 1424.4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