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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63년 만에 국보 승격 쾌거...'시민 문화 자긍심 높여'

서산시 두번째 국보 탄생…지역 문화자긍심 한층 높아져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5.10.30 17:09:24
[프라임경제] 충남 서산시가 63년 만에 새로운 국보를 품었다. 시는 30일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이 국보로 승격 예고됐다고 밝히며, 시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이 30일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의 국보 승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 서산시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날 보원사지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62년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국보 지정 이후 63년 만에 두 번째 국보 승격을 이뤄냈다"며 "서산의 역사적 위상과 문화 품격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보원사지 오층석탑은 백제계 석탑의 간결한 형식과 신라계 석탑의 조형미가 조화를 이룬 고려시대 대표 석탑으로, 기단부에 새겨진 팔부중상은 충청권 유일의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1968년 해체·보수 당시 출토된 사리함과 사리병, 납석제소탑 등은 불교 의식과 조성 시기를 밝히는 귀중한 사료로서 현재 국립공주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서산시는 2016년부터 정밀실측조사와 학술연구를 추진하고, 전문가 세미나를 열어 석탑의 가치를 재조명해 왔다. 그 결과, 2023년 국가유산청에 국보 지정을 신청했으며, 문화유산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30일 국보 지정 예고가 확정됐다.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 서산시


시 관계자는 "이번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의 국보 승격은 지역의 문화적 위상을 한층 높이는 쾌거이자, 서산시민 모두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통해 서산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번 국보 승격은 서산의 문화적 자부심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쾌거"라며 "앞으로도 문화유산의 보존과 가치 확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보 승격 과정에 함께한 성일종 국회의원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산시는 이번 국보 승격으로 국보 2점, 보물 21점, 사적 3곳을 보유하게 됐으며, 앞으로 서산 개심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국보 승격과 명종대왕 태실의 유네스코 등재 추진 등 문화유산의 세계적 위상 제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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