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2026년 국비 확보 '현장형 예산전쟁' 돌입…국회 심의 대응 본격화

세종지방법원·광역철도·한글문화단지 등 핵심 현안 반영 총력

[프라임경제] 세종시(시장 최민호)는 30일 세종시국회건립지원협력사무소에서 2026년도 국비확보 현장상황실 현판식을 개최하고,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현장 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30일 세종시국회건립지원협력사무소에서 2026년도 국비확보 현장상황실 현판식을 개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세종시

이날 행사에는 최민호 시장을 비롯해 김종민 국회의원, 강준현 의원실 관계자가 참석해, 국회 예산 심의 단계에서 세종시 주요 현안사업이 정부 예산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현판식 이후 열린 간담회에서는 단층제의 특수성을 감안한 재정특례 부여 등 세종시법 연내 개정의 필요성과 보통교부세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최 시장은 이어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을 만나 세종지방법원 건립사업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 사업은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가 진행 중이며, 내년 2월 기본계획이 확정될 예정이다. 시는 2026년도 정부 예산에 부지매입 및 설계공모비가 반영돼야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행정수도 접근성 강화를 위한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조기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종·대전·충북을 잇는 핵심 교통 인프라인 CTX는 지난해 6월 기획재정부와 KDI의 민자 적격성 조사를 마치고 평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세종시에 오는 2027년까지 지방4대협의체 이전과 지방분권 종합타운 조성 방안을 제안했으며, 최근 세종시 최초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한솔동 고분군의 역사 관광자원화 계획도 공유했다. 시는 내년 정부 예산에 종합정비기본계획 수립비와 경관 조성비를 반영할 수 있도록 지속 건의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한글문화단지 조성, 제천횡단지하차도 건설사업 등 정부안에 이미 포함된 사업들이 국회 심의과정에서 원안대로 통과될 수 있도록 여야를 초월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글·한류 문화 확산에 따른 한국어 교육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한글문화교육센터 운영비 국비 지원도 건의했다.

또한 공동캠퍼스 내 입주 예정인 충남대 의대와 충북대 수의대가 공동으로 활용할 바이오지원센터 구축사업의 정부 지원 필요성도 언급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세종시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현장에서 직접 대응하는 체계적인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와 국회를 설득해 국비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