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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인터뷰] "AI, 기업 생존 공식 다시 쓴다" 박천웅 스탭스 대표

전사 인공지능 내재화 실현…업무 효율·직원 만족도 개선

김우람 기자 | kwr@newsprime.co.kr | 2025.10.30 16:16:09
[프라임경제] "아이디어보다 실행이 중요하다. 기술보다 사람이다. AI는 사람의 가능성을 키우는 도구일 뿐이다."

박천웅 스탭스 대표. ⓒ 스탭스

박천웅 스탭스 대표는 기술의 본질보다 이를 활용하는 사람의 태도와 실행력을 강조했다.

AI 기술이 산업의 구조를 바꾸는 시대. 스탭스는 AI를 인재 성장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접목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AI 기반 △교육 △취업 플랫폼 △경영 혁신 등 고용 서비스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중이다.

박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 비대면 고용 서비스를 선도한 경험을 기반으로 지금은 'AI 기반 경영 아키텍트'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AI를 활용해 기업의 구조와 문화를 설계하는 새로운 경영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실행은 곧 경쟁력…생각보다 빠르게 움직인다

스탭스의 경쟁력은 단순한 기술력이 아니라 실행 속도에 있다. 박 대표는 "우리의 강점은 생각보다 빠른 실행력"이라며 "전략을 논의하는 시간에 우리는 행동하고 결과를 만든다"고 말했다.

직원들에게는 '생각했다면 바로 행동하라'고 주문한다. 이 정신은 스탭스의 조직문화로 자리잡았다. 회의보다 실행, 계획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태도가 기업 전체에 내재화됐다. AI 시대의 핵심은 결국 속도다. 스탭스는 이 원칙을 실천하는 기업이다.

AI, 일터 질서 바꾼다

스탭스는 AI를 조직 구조와 의사결정을 바꾸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회의 시간은 줄었고, 보고서는 간결해졌다. 실시간 데이터 분석은 생산성과 결정의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스탭스는 AI를 전면 도입하면서 효율을 넘은 '경영 혁신'을 추구했다. 기술이 아닌 사람 중심의 AI 활용을 통해 새로운 고객 경험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스탭스는 전통적 HR 서비스 기업에서 AI 경영혁신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하이잡(haijob)' 구직 문화 바꾼 게임 체인저

하이잡은 스탭스의 협력사 링크업솔루션(대표 박나래)가 운영하고 있다. 스탭스는 개발을 맡았다. '하이잡(haijob)'은 구직 문화를 바꾸고 있다. 특히 자기소개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을 위해 AI가 맞춤형 작성을 지원한다. 이력, 경험, 직무 적합도 분석을 바탕으로 문장을 제시하고, 면접 예상 질문과 답변 방향도 안내한다.

현재 하이잡은 △대학 △공공기관 △일자리센터 등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강원대학교, 건국대학교, 인천대학교 등은 정규 취업지원 프로그램으로 하이잡을 운영 중이다. 누적 이용자는 2만4000명을 넘어섰다.

중장년층과 디지털 취약계층도 주요 대상이다. 하이잡은 세대를 초월한 'AI 구직 도우미'로 자리 잡았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스탭스는 2년 연속 '4IR 어워즈' 에듀테크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앞으로는 경험, 서사, 스킬 기반의 AI 매칭 기술을 고도화해 스펙 중심 채용을 넘어 개인의 이야기와 역량 중심의 채용 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하이잡은 AI를 활용한 맞춤형 취업 준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 스탭스



대학 현장에서 검증된 실행형 교육 모델

스탭스는 AI 교육을 대학 및 기관과의 협력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아주대학교에서는 AI 캠프를 열어 직무 기반 그룹 구성과 실습 중심 교육을 제공했다. 수원대학교는 하이잡을 활용한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인천대학교는 졸업생 대상 잡매칭 컨설팅에 AI 분석 리포트를 도입한 바 있다.

이밖에 연성대학교, 연암대학교 등에서도 실무 중심의 AI 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스탭스는 AI를 통해 구직 능력과 현장 적응력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할 줄 아는 사람'을 만드는 AI 교육 철학

스탭스의 교육은 '배운 사람'보다 '할 줄 아는 사람'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둔다. 단순한 지식 전달에서 벗어나, 실제 업무에서 활용 가능한 능력의 체화를 중요하게 여긴다.

AI는 반복 설명을 대신하고, 강사는 멘토이자 코치 역할을 맡는다. 이 방식은 학습자의 몰입도와 만족도를 높였고, 실제로 교육 수료생 중 일부는 현재 스탭스의 컨설턴트 또는 하이잡 강사로 활동 중이다.

학습자에서 전문가로의 전환은 스탭스가 추구하는 '실행 중심 인재 양성'의 대표 사례다.

AI, 대체자가 아닌 동반자

박 대표는 AI를 사람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가능성을 확장시키는 동반자로 본다. 그는 "AI가 데이터 분석과 정리를 맡는 동안 인간은 창의적 사고와 관계 중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탭스 내부에서는 AI를 활용해 경영 보고서, 회계, 인사, 트렌드 분석까지 실시간으로 처리한다. 이는 결정 속도를 높이고 리스크를 줄이며, 전반적인 경영 효율을 개선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먼저' 움직이는 조직, 4선(先) 전략

스탭스의 전략은 '4선 전략'으로 정의된다. 선견(先見): 먼저 본다 → 선행(先行): 먼저 실행한다 → 선점(先占): 먼저 차지한다 → 선도(先導): 먼저 이끈다.

조직 내부에는 AI 스터디 그룹이 있어 새로운 도구와 기술을 스스로 실험한다. '실패하더라도 시도하라'는 조직 문화는 혁신의 속도를 높이는 기반이 됐다.

전 직원은 자문자답(自問自答)을 통해 스스로 질문하고 해답을 찾는다. 이런 자기 주도적 사고는 문제 해결력과 실행력을 동시에 끌어올린다. 질문하는 문화는 AI 기술을 조직에 빠르게 흡수시키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사진 우측) 박나래 링크업솔루션 대표가 '4IR 어워즈' 에듀테크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 스탭스



AI 시대, 경쟁력은 '실행'…그리고 등대의 역할

박 대표는 마지막으로 AI 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은 '실행력'에 있다고 강조한다. 기술은 사람을 통해 작동하며, 실행하는 사람이 변화를 이끈다고 믿는다. 그는 "AI가 규칙을 바꾸는 시대, 우리는 AI를 통해 인간의 성장을 실현하는 기업으로 남겠다"고 말했다.

스탭스는 '옹달샘 이론(베풀수록 채워진다)'을 실천하고 있다. 혁신의 노하우를 직원·고객, 업계에 공유한다. 이를 통해 AI 시대의 항로를 밝히는 등대가 되는 것이 목표다.

취업 지원뿐 아니라 경영 시스템, 일터 문화 전반에 AI를 접목해 스탭스는 미래형 조직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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