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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소식] 바다위의 예술…통영대교에 새 빛을 입히다

 

강달수 기자 | saha3838@daum.net | 2025.10.30 14:43:32
■ 바다위의 예술…통영대교에 새 빛을 입히다
■ '조선5대 수영성 협의체' 상생협력으로 새로운 도약 모색
■ '여성이 동등하게 존중받는 행복 도시' 건설

[프라임경제] 통영시(시장 천영기)는 지난 28일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통영항의 아름다운 가을밤을 배경으로 통영대교 시설물 개선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통영항의 아름다운 가을밤을 배경으로 통영대교 시설물 개선사업을 마친 통영대교의 아름다운 전경. ⓒ 통영시


이날 행사에는 천영기 통영시장을 비롯해 배도수 통영시의장, 통영시 시의원, 미수동·도천동 주민자치위원장, 그리고 많은 시민들이 함께해 바다 위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한 통영대교의 변화를 축하했다.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효율적인 예산 집행이 신뢰를 더하다. 도심과 미륵도를 잇는 관문인 통영대교가 1998년 준공 이후 27년 만에 새롭게 단장됐다. 통영시는 구조물 노후화로 인한 안전성 저하를 해소하고,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통영대교 시설물 개선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사업에는 총사업비 40억원이 투입됐다. 시는 노후화된 도장과 구조 부위를 보수하며, 녹 제거와 바탕 처리 등 기초 안전공사에 중점을 두어 교량의 내구성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특히, 안전 확보라는 본질적 목표에 충실하면서 예술적 가치를 더하는 데 전체 예산의 약 1.6%에 해당하는 6천5백만원을 사용했다. 창의적 기획과 예술적 안목으로 완성된 이번 사업은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거두며, 행정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보여주는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안전 위에 예술을 더하다 — '풍어제'가 전하는 풍요와 건강의 소망
통영대교의 가장 큰 변화는 '예술의 도시 통영'의 정체성을 담은 디자인이다.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고(故) 전혁림 화백의 대표작 '풍어제'를 트러스 아치 구조물 전체에 대형 아트그래픽으로 구현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대규모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완성됐다.

교량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캔버스로 변모하며, 화가의 붓질이 도시의 하늘에 펼쳐지는 이 대담한 발상은 통영대교를 단순한 통행시설을 넘어 예술과 도시의 감성을 잇는 상징적 공간으로 거듭나게 했다.

풍어제는 바다와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염원을 담은 작품이다. 그 의미처럼 시민들이 안전하게 오가며 일상 속에서 예술을 만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길 바라는 통영시의 진심이 담겼다. 밤이 되면 교량을 따라 생동감 넘치는 색채와 형상이 조명 아래 빛을 발하며, 통영항을 수놓는 예술작품이 됐다.

전영근 전혁림미술관장은 "아버지 작품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그림으로 시민들의 일상 속에 살아 숨 쉬게 되었다. 교량에 예술을 입힌 창의적이고 대담한 시도가 통영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완성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주민은 "공사 중에는 통행이 불편했는데 완성된 다리를 보니 그만한 가치가 있다. 통영만의 특색있는 명소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 예술이 일상이 되는 도시, 통영의 새로운 얼굴
이번 사업은 노후 교량의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예술적 가치를 더한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통영시는 교량에 예술성과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함께 담아내며, '예술의 도시 통영'의 정체성을 한층 강화했다. 이를 통해 통영은 문화적 자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공공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통영대교는 시민의 일상과 예술이 만나 새로운 명소로 재탄생했다.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지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조선5대 수영성 협의체' 상생협력으로 새로운 도약 모색
'공동 학술연구 추진' 등…역사·문화·관광 활성화 기반 마련

통영시는 지난 27일 충남 보령시에서 열린 '2025년 조선 5대 수영성 협의체 지자체간 컨퍼런스'에 참석해 조선 수군의 역사적 유산을 보존·활용하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통영시가 보령시에서 열린 '2025년 조선 5대 수영성 협의체 지자체간 컨퍼런스'에 참석해 조선 수군의 역사적 유산을 보존·활용하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통영시


조선 5대 수영성 협의체는 경상·전라·충청의 삼도수군을 지휘하던 삼도수군통제영이 있었던 통영시, 부산 수영구(경상좌수영), 전남 여수시(전라좌수영), 전남 해남군(전라우수영), 충남 보령시(충청수영)로 구성돼 있으며, 2023년 지자체간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MOU 체결 후 매년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2대 의장도시 보령시가 주최하고, 김동일 보령시장을 비롯해 부산 강성태 수영구청장, 통영 최은열 문화경제복지국장, 여수 서채훈 문화관광체육국장, 해남 서윤석 문화예술과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상생협력을 통한 수영성 역사·문화·관광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전문가 강연과 실무회의, 단체장 회의 등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조선시대 수군의 중심이었던 5대 수영성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지역 문화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특히 5개 지자체가 참여한 이번 회의에서는 △공동 학술연구 추진 △수영성 연계 문화·관광 상품 개발 △공동 홍보콘텐츠 제작 △지속적인 협의체 운영 및 예산 확보 방안 등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고, 차기 의장도시를 선출하며 협력을 강화했다.

최은열 문화경제복지국장은 "통영은 조선 수군의 본영이자 해양문화의 중심지로, 이번 협의체 활동을 통해 5대 수영성이 하나의 역사문화권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공동 학술연구와 관광 활성화를 통해 수군의 정신과 유산이 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6년 차기 의장도시로는 해남군이 선정됐으며, 2027년에는 여수시, 2028년도는 통영시로 결정됐다. 의장도시는 매년 1회 컨퍼런스를 순회 개최할 예정이며, 구체적 성과 도출을 위한 공동연구 등 상호 교류 및 협력을 활발히 펼쳐 나갈 예정이다. 


■ '여성이 동등하게 존중받는 행복 도시' 건설
통영시여성단체협의회…2025 역량강화 워크숍 개최

통영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성명숙)는 지난 28일 임원 및 소속단위단체장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통영시여성지도자 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통영시여성단체협의회가 임원 및 소속단위단체장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통영시여성지도자 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통영시


이번 행사는 교양 강좌, 꽃꽂이 실습, 요트 세일링 및 제승당 탐방 활동을 통해 여성이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과 가정을 이끌고 사회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서로 이끌고 응원하는 화합의 장이 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힐링 강좌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위로하는 치유의 시간을 가졌고, 요트 세일링을 체험하며 복합 해양레저 관광도시이자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국내 첫 기항지인 통영의 자부심을 느꼈다. 또한 한산도 제승당을 참배하며 최초의 삼도수군 통제영의 역사적 의미와 이순신 장군의 충정(忠貞)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성명숙 통영시여성단체협의회장은 "2025 통영시여성지도자 역량강화 워크숍을 통해 급속도로 발전하며 한층 높아진 통영의 위상을 체감하였다"며 "우리 모두가 3대 특구(관광형 기회발전특구, 문화특구,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및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로 선정된 통영시를 널리 알리고 응원하는 홍보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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