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 둔화에…FOMC, 기준금리 0.25%p 인하

오는 12월부터 양적긴축 종료 "고용 위험 증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고용 둔화가 뚜렷해지자 위험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현지시간 29일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4.00∼4.25%에서 3.75∼4.00%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달 회의에서 0.25%포인트(p)를 내린 데 이어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하다.

FOMC는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오는 12월부터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한 양적긴축(대차대조표 축소)을 종료하기로 했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던 FOMC가 돌아선 배경은 미국의 고용 둔화가 있다.

FOMC는 이날 정책결정문을 통해 "완전고용과 물가상승률 2%를 장기간에 걸쳐 달성하는 것을 추구한다"며 "FOMC는 양대 책무의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몇 달 동안 고용의 하방 리스크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인 2%를 웃돌고 있어서다.

앞서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했다.

FOMC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장기간에 걸쳐 달성하는 것을 추구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올해 초부터 상승해 다소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는 미리 정해진 결론이 아니다"라며 "FOMC의 양대 책무 사이의 긴장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위원 간 의견 차이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수되는 데이터를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경제 전망과 리스크 균형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