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미생물 학회 행사에서 이준희 코셈 대표가 발표 중인 모습. ⓒ 코셈
[프라임경제] 주사전자현미경(SEM) 기반 융복합 산업장비 전문기업 코셈(360350)이 지난 2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년 한국미생물학회 국제학술대회' 심포지엄에서 실시간 생체 동영상이 가능한 대기압 전자현미경 '에어트론(Eirtron)' 개발 성과를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에어트론'은 코셈이 독자 개발한 대기압 전자현미경 제품으로 별도의 전처리 없이 살아있는 생물 시료의 실시간 동영상 촬영과 관찰이 가능한 차세대 영상 플랫폼이다. 기존 진공 기반 전자현미경은 수분을 포함하는 등 생체 시료의 관찰에 한계가 있었으나, Eirtron은 이러한 한계를 혁신적으로 극복했다.
특히 기존의 극저온 전자현미경(Cryo-EM)이 생체 시료를 냉동 상태로 보존하는 데 초점을 맞춘 반면, '에어트론'은 살아있는 상태의 시료를 직접 관찰할 수 있도록 구현되어 생체 시료의 동적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찰 가능하다.
코셈의 '에어트론'은 기존 질화실리콘(Si3N4) 분리막 대신 내구성과 전자 투과성이 뛰어난 그래핀(Graphene) 분리막을 적용, 대기압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전자 투과와 장치 내구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미세조류(Microalgae), 예쁜꼬마선충(C. elegans) 등 살아있는 시료를 고해상도로 관찰할 수 있으며, EDS 등 시료의 원소 조성을 분석하는 주변 분석장비와의 확장 호환성도 확보했다.
이준희 대표는 "'에어트론'은 살아있는 생물 시료의 자연 환경을 보존하면서 실시간으로 관찰이 가능한 혁신적 연구 플랫폼"이라며 "생명과학, 신약개발, 환경·소재 분석 등 고부가가치 산업 전반으로 응용이 가능해 글로벌 연구장비 시장에서 국산 기술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코셈은 해당 기술을 신사업본부 핵심 개발과제로 추진 중이며, 내년 말 상용화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