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라남도가 6년 연속 아기유니콘 기업을 배출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수도권은 전체의 78.9%를 차지하면서 지역간 균형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20~2025년 아기유니콘 육성사업 17개 시도별 선정 현황. ⓒ 권향엽 의원실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향엽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9일 국정감사를 통해 중기부가 제출한 시도별 선정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총 350개의 아기유니콘 기업 중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소재 기업이 276곳(78.9%)에 달했다. 서울은 199곳(56.9%)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경기가 68곳(19.4%), 인천이 9곳(2.6%)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비수도권 지역 전체는 74곳(21.1%)에 그쳤고, 전라남도는 6년간 단 한 곳도 선정되지 않았다. 울산과 세종도 각각 2곳(0.6%)으로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비수도권 중에서는 대전이 12곳(3.4%)으로 가장 많았다. 광주·부산·대구가 각각 8곳(2.3%)으로 나타났다. 충북 4곳(1.1%), 경북·경남 각각 6곳(1.7%), 전북·충남 각각 4곳(1.1%) 순이었다.
권향엽 의원은 "중기부의 아기유니콘 육성사업에서 지역 간 균형 발전이 완전히 실종된 상황"이라며 "전남에도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훌륭한 기업이 많다. 정부의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 기업 발굴을 위한 특단의 전략 마련과 평가 기준의 지역안배 고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기유니콘 육성사업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기부의 대표 창업 지원 사업이다. 선정된 기업은 시장 개척자금 3억원, 기술보증기금 특별보증 최대 50억원, 글로벌 컨설팅 및 해외 진출 지원 등의 혜택을 받는다.
중기부는 2019년부터 해당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연평균 50~60개 내외의 기업을 선발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평가·선정 구조가 수도권 중심이라는 비판은 꾸준히 제기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