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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고환율 부담에 10월 기업심리 주춤…석달 만에 하락

전산업 CBSI 전월比 1.0p↓…내달 전망치는 무역 협상 기대에 반등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5.10.29 09:27:24

10월 기업 체감 경기가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10월 기업 체감 경기가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환율 상승에 원자재 구입비용이 증가한 가운데 긴 추석 연휴로 영업 일수가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내달 기업 심리 전망은 대미 무역협상 기대 등이 반영되며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0.6으로 전월 대비 1.0포인트(p) 하락, 3개월 만에 내림세다. 지난 1월 1.4p 하락 후 최대 하락폭이다.

CBSI는 업황, 자금 사정 등 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의 주요 지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100을 웃돌면 장기평균(2003년 1월~2023년 12월)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혜영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영업 일수 감소로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제조업은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구입비용 증가 등으로 하락, 비제조업도 명절 수요 효과 소멸 등으로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모두 내렸다. 제조업 CBSI는 92.4으로 전월 대비 1.0p 하락했다. 생산(-0.8p), 제품재고(-0.6p) 등이 주요 하방 압력 작용했다. 비제조업 CBSI는 89.5로 전월 대비 1.0p 내렸다. 채산성(-1.0p), 자금사정(-1.0p) 등이 악화돼 하락했다. 

이달 제조업 실적은 1차금속, 금속가공, 고무·플라스틱 등 다수 업종을 악화되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1차금속 업종은 원자재 가격 상승,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의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탄소국경조정제도는 탄소규제가 느슨한 국가에서 탄소집약제품이 수입될 경우 유럽연합(EU) 내부 기업과 동일한 수준의 탄소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로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금속가공 업종은 전방산업인 건설업 부진과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부담 증가한 데 기인해 내렸다. 고무·플라스틱 업종은 영업 일수 감소, 자동차·가전제품 등 전방산업 수요가 축소돼 오름폭을 억제했다.

비제조업 실적은 명절수요 선 반영, 영업 일수 감소,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 등으로 도소매업이 부진세를 나타냈다. 영상물 제작· 방송업체를 중심으로 정보통신업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내달 C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2.6p 상승한 91.1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9월 3.4p 상승 이후 최대 오름폭이다.

제조업은 3.2p 상승한 92.6, 비제조업은 2.3p 오른 90.2로 전망했다.

특히 제조업은 △자동차 △화학물질·제품 △전자·영상·통신장비 등을, 비제조업은 △운수창고업 △도소매업 △전기·가스·증기를 중심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팀장은 "제조업은 영업일수 회복과 함께 자동차 업종의 경우 미국과 무역협상 기대가 반영, 철강업종은 반덤핑 관세 부과로 수입 물량 감소,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제조업은 계절적 비수기인 예술·스포츠·여가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에서 긍정적으로 응답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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