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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줌 'AI 협업 생태계' 비전 제시

'Zoomtopia 온더로드 서울 2025' 성료…AI 컴패니언 3.0·줌폰·컨택센터 혁신 기술 대거 공개

김우람 기자 | kwr@newsprime.co.kr | 2025.10.28 21:03:17
[프라임경제] "줌은 더 이상 화상회의 툴이 아니다. AI 중심의 통합 협업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다"

'Zoomtopia 온더로드 서울 2025' 전경. = 김우람 기자



28일 세르히오 아길레라 줌 아시아태평양 솔루션 엔지니어링 총괄은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Zoomtopia 온더로드 서울 2025'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AI 기반의 협업 혁신이었다. 오인호 줌코리아 전무는 "AI 컴패니언은 이제 수동적 요약 기능에서 능동적으로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한다"라며 "문서 작성, 회의 준비, 일정 관리까지 지원하는 '에이전틱 AI'로 진화했다"고 전했다. 

새롭게 발표된 AI 컴패니언 3.0은 △회의 주제 정리 △관련 인사이트 분석 △과거 논의 내용 반영 △문서 생성 등을 자동화한다. 줌뿐 아니라 MS 팀즈, 구글 미트 등 외부 플랫폼과의 연동도 지원한다. 특히 회의 요약과 액션 아이템 도출 기능은 대면 회의와 온라인 회의 모두에서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장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줌은 이번 행사를 통해 화상회의를 넘어선 올인원 협업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분명히 했다. 줌 워크플레이스를 비롯한 줌폰, 컨택센터, 줌룸 등 전화·채팅·콜센터·회의실 환경을 아우르는 서비스가 그 예시다. 여기에 회의실 관리용 콘솔 및 단말기 제어용 컨트롤러 데모도 현장에서 선보였다. 

세르히오 아길레라 줌 아태 솔루션 엔지니어링 총괄은 "줌은 최근 유료 사용자 1천만명을 돌파했다"라며 "AI 퍼스트 전략을 바탕으로 업무 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 사례 중에서는 대한항공(003490)이 대표 성공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재훈 대한항공 차장은 기존 온프레미스 기반 전화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지난해 2024년부터 국내외 약 250개 지점에 걸쳐 약 1만1000개 줌폰 라이선스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각 지점별로 별도 게이트웨이와 전화 회선을 운영하며 관리 인력과 비용이 과도하게 투입됐다. 이후 클라우드 기반 줌폰 전환으로 전화 시스템을 본사에서 중앙 집중 관리하게 되면서 운영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전화 외에도 줌 컨택센터를 통해 IT 헬프데스크 및 현지어 예약센터 운영을 디지털화했다. 따갈로그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의 고객 전화를 현지에서 직접 응대할 수 있게 됐다. 고객 경험 개선 효과도 컸다는 후문이다. 또 현장 직원들이 개인 휴대폰 대신 소프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회사 전화를 사용할 수 있어 유연근무 및 업무 몰입도 역시 향상됐다. 

이 차장은 "줌폰 도입 이후 전체 통신 비용이 약 20% 절감됐다"라며 "운영 효율도 눈에 띄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지점 확대 이후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프로젝트에 맞춰 시스템 일원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장에는 로지텍, 폴리, NEAT, DTEN 등 줌 공식 디바이스 파트너사도 참여해 실제 회의실 환경과 연동된 디바이스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줌 SE팀은 △다국어 더빙 영상 제작 △16개 언어 자막 자동 생성 △AI 아바타 활용 콘텐츠 등 다양한 기술을 시연하기도 했다. 특히 언어 장벽을 넘는 협업 환경은 다국적 기업 및 해외 고객 접점이 많은 조직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Zoomtopia 온더로드 서울 2025' 행사장에 마련된 부스를 찾은 사람들. = 김상준 기자


캐시 염 줌 아태 마케팅 총괄은 "줌은 가족, 교육, 공공 등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왔다"며 "한국은 기술 수용성이 높은 전략시장인 만큼, 교육·의료·공공 등 분야별 협업 솔루션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고객이 즉시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현실적인 생산성과 인간적인 업무 환경을 동시에 실현하도록 돕겠다"며 플랫폼 혁신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줌은 이번 행사를 통해 AI 중심의 업무 환경 전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혁신, 산업별 협업 생태계 확장이라는 세 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줌코리아 관계자는 "고객 가치, 보안, 품질을 핵심 원칙으로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생태계 확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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