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B증권은 29일 CJ CGV(079160)에 대해 해외 부문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관람객 수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Hold)'과 목표주가 5000원을 유지했다.
CJ CGV는 국내 최대 영화관 체인으로, 해외 진출과 4DX 등 특수관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력 효율화와 올리브네트웍스 편입을 통해 재무 구조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연간 2억명을 웃돌았던 관객 수는 올해 1억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올해 말 '아바타3'를 시작으로 대작 개봉이 이어지고 정부의 홀드백 규제 완화, 영화 투자 확대 효과가 더해지면 내년에는 1억1000만명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은 CJ CGV의 3분기 영업이익을 239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컨센서스(302억원)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국내 영화 관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하면서 영업손실 63억원이 예상된다.
다만 베트남 법인의 고성장과 올리브네트웍스 효과로 해외 부문 영업이익은 3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관람객 수가 30% 늘었지만 자국 영화 의존도가 높아 실적 기여는 제한적이었다.
4DX 사업은 올해 4분기부터 반등이 기대된다. CJ CGV는 오는 2030년까지 4DPLEX 매출을 6배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연말 '아바타3' 개봉 이후 실적 반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극장 체인 AMC, 시네마크(Cinemark) 등에 진출한 만큼 흥행작 개봉 시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CJ CGV는 국내 관람객 수 정체로 단기 실적 개선은 제한적이지만, 베트남 등 해외 법인의 성장과 4DX 사업 반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내년에는 대작 개봉과 규제 완화 효과로 관람객 수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