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BNK투자증권은 29일 주성엔지니어링(036930)에 대해 수주 부진으로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광 장비를 개발·제조하는 국내 대표 장비업체다. 최근에는 메모리 반도체 미세공정 전환 과정에서 증착·식각 장비 수요를 겨냥해 입지를 확대하고 있으며, 고객사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중국 CXMT·YMTC 등이 포함된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588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94% 줄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14%, 61% 밑도는 수준이다.
매출총이익률은 전분기보다 개선됐지만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2.6%포인트 하락했다.
수주 흐름은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DDR4 생산 축소 이후 중국 DRAM 고객사 발주가 줄었고, SK하이닉스 청주 M15X(고대역폭메모리 전용) 공장의 장비 발주도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M15X의 경우 초기에는 신규 장비보다는 기존 설비 이전·개조에 집중하는 분위기"라며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신규 장비 투입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CXMT와 YMTC의 신규 팹 투자 가능성도 있어 연말~내년 초 수주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연구원은 "올해는 고객사 발주 지연으로 업종 내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했으나, 밸류에이션은 바닥을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는 점차 저점을 높여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