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그룹 명동 사옥 전경. ⓒ 하나금융그룹
[프라임경제] 하나금융그룹(086790)이 올해 3분기 누적 3조433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나금융이 28일 공시한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3조2254억원)보다 6.5% 증가한 3조4334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누적 기준 최대 실적이다.
다만 3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3.5% 감소한 1조1324억원을 기록했다.
핵심 수입원인 이자이익은 3분기 기준 6조78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은행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증가했고 순이자마진(NIM) 역시 개선된 영향이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2조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8049억원과 비교해 12.2% 증가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발생 등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 여건에도 시장 변동성에 대한 탄력적 대응 및 수익 구조를 다각화한 데 기인했다.
특히 수수료이익(1조6504억원)이 작년 동기(1조5475억원) 대비 6.7% 늘었고 매매평가익(1조1195억원)도 유가증권·외환파생 관련 매매 실적 증대로 작년 동기(9367억원) 대비 19.5% 뛰었다.
그룹 자산건전성을 살펴보면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NPL)은 3조1840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4% 증가했다.
NPL 비율은 0.73%, 연체율은 0.57%를 기록, 각각 전 분기(0.75%·0.59%) 대비 개선됐으나, 전년 동기(0.62%·0.55%) 대비로는 악화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0%, 총자산수익률(ROA)은 0.72%로 집계됐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13.30%로 목표 수준인 13.0∼13.5% 구간에서 관리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양호한 수익 창출력과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 등에 힘입어 충분한 자본여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견조한 펀더멘탈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이행과 동시에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84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16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공급 등 총 100조원 규모의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3조1333억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의 NIM은 1.50%,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35%, 0.36%로 나타났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5조9394억원)과 수수료이익(7836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6조7230억원, 비이자이익은 1조569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 부문에선 하나카드(1700억원), 하나증권(1696억원), 하나자산신탁(369억원), 하나캐피탈(641억원), 하나생명(177억원) 등이 고른 실적을 거뒀다.
한편 하나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분기 배당금 920원을 결의하고,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
3분기까지 매입한 6531억원을 포함해 총 8031억원의 자사주 매입과 연초 발표한 총 1조원의 현금배당을 합하면 올해 총 주주환원 규모는 그룹 출범 이후 역대 최대인 1조8031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