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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영 부위원장 "무늬만 생산적 금융 안돼…미래 성장 동력 키워야"

10개 금융지주·증권사·보험사 등 추진계획 공유…정기적 회의 통해 추진 상황 점검 예정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5.10.28 16:58:00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KB·신한·하나·우리·농협·BNK·iM·JB·메리츠·한국투자 금융지주 및 미래에셋 증권, 키움 증권, 삼성화재,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생산적 금융 담당 임원 등과 함께 개최한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 소통회의'에서 생산적 금융 추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 금융위원회


[프라임경제] "금융시장의 자금이 부동산·담보에 편중된 기존의 방식으로는 금융권과 우리 경제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금융업권이 스스로 미래 성장 동력을 키워내기 위한 적극적 역할에 나서야한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8일 금융업권과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 소통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권 부위원장을 비롯해 KB·신한·하나·우리·농협·BNK·iM·JB·메리츠·한국투자 금융지주 및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삼성화재,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생산적 금융 담당 임원들이 참석해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제시했다.

권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회의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에 대한 정부와 금융업권의 공감대를 공유하고 이를 위한 속도감 있는 실천과 실질·효과적인 추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형식적 실적 집계와 양적 성과에만 집착하는 '무늬만 생산적 금융'에 그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회사별로 생산적 금융 추진 계획을 마련·공유해 주신 만큼 금융위가 끝까지 책임지고 소통·점검해 금융의 구조를 반드시 바꿔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내달부터 금융업권별 협회를 통해 운영 중인 규제개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금융권 규제개선 사항 등 필요한 정책과제를 발굴해 나가고, 정부차원에서 금융감독원·학계 등 전문가들과 규제합리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회의에 참석한 금융지주들도 추진 계획을 밝히며 적극 참여를 약속했다.

KB금융지주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구조적인 전환을 위해 영업 방식과 내부 시스템(첨단전략산업 맞춤형 심사체계), 조직구조(전담조직 신설) 등 그룹 운영체계 전반을 개선한다.

또한 증권사 최초로 정부 상생결제시스템 참여 및 금융지원, 국가 반도체산업의 핵심거점이 될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대규모 발전 사업 금융주선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도 제시했다.

신한금융지주는 그룹차원의 통합관리조직(PMO)을 운영 중으로 미래 첨단 전략산업 등 15대 선도 프로젝트 분야를 지원하는 '초혁신경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하나금융지주는 인공지능(AI)·에너지·방산·바이오 등 핵심 성장산업 자금공급 확대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대전·충남지역 지역펀드 결성(3000억원 규모)과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민간 모펀드 2호 확대 조성을 추진한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달 발표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10대 첨단전략산업 분야 및 관련 전·후방산업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금융 분야에 인공지능전환(AX)을 도입해 첨단전략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산업적 역량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투자은행(IB) 플랫폼'으로서 역할에 집중해 반도체, AI 등 첨단 전략산업, 중소중견기업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이차전지 업체에 담보 없이 사업성을 기반으로 대규모 자금을 공급한 사례를 참석 기관들과 공유했다.

삼성화재는 신재생 에너지(풍력,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 태양광 등) 중심 생산적 금융투자를 확대하고,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권 부위원장은 "금융대전환 회의와 금융권 소통·점검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금융권의 추진상황 점검과 현장 애로사항 소통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금융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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