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국감 지천댐 건설 '필요성' 공방…김태흠 충남지사 "관계부처와 협의 중"

박덕흠 의원 "기후위기 대응 위한 핵심 인프라"…김 지사 "용수 여건 열악, 공감한다"

질의를 하고 있는 박덕흠 국회의원(왼쪽),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김태흠 충남지사(오른쪽).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박덕흠 국회의원은 27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충청남도 국정감사에서 기후위기 대응과 예산 집행, 지역균형발전, 수자원 확보 등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천댐 건설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지금 여러 현안 문제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특히 충남도의 지천댐은 기후위기 대응 차원에서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올가을 강원 강릉에서 극심한 가뭄으로 재난사태가 선포됐고,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홍수 등 자연재해 발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충남은 충북 대청댐의 용수를 대부분 이전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 맞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맞다"고 답하며, "충남의 용수 공급 여건이 구조적으로 열악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제시한 충남 지천댐 건설 찬반 여론조사 결과 자료 화면. ⓒ 박덕흠 의원 사무실

김 지사는 이어 "충남의 산업단지와 생활용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지천댐 건설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현재 환경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며, 지역 환경과 주민 의견을 함께 고려해 추진 방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후위기 대응은 충남이 직면한 구조적 과제"라며 "도민의 안전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충남의 안정적인 용수 확보를 위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수자원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며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여러 의원들이 지역 현안에 대한 다양한 질의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도의 예산집행의 효율성과 재난 대응 체계, 도 산하기관 운영 문제 등을 지적하며 "도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사업에 예산이 집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충남이 추진 중인 해양신산업, 수도권 대응 광역권 협력사업 등은 국가균형발전의 모델이 될 수 있다"며 도정의 추진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