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금융지원, 유통혁신 등 전복 산업 위기 극복 5대 시책을 발표하고 있다. ⓒ 전남도
[프라임경제] 전라남도가 과잉 생산과 가격 폭락으로 경영 위기에 처한 전복 양식 산업을 살리기 위해 생산량 조절, 금융 지원, 유통 구조 개선 등을 망라한 5대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남의 전복 생산량은 10년 새 163% 급증했으나, 가격은 절반 수준으로 하락해 어가 부채(전국 평균의 1.6배)가 심화됐다.
이에 전남도는 향후 5년간 320억원을 투입해 전복 가두리 시설 10만 칸을 단계적으로 감축해 공급 과잉을 해소한다.
올해는 지방비 15억원으로 희망 어가 시설 철거를 지원하고 국비 확보로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영세·소규모 어가를 대상으로 신용보증 지원을 150억 원으로 확대해 운영자금을 돕는다.
대출 상환 부담 완화를 위해 정책자금 이자 지원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고, 상환 기간을 20년으로 확대하도록 관계 부처에 건의한다.
소비 촉진을 위해 국내 대기업과 협력해 국산 전복을 활용한 프리미엄 죽을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위판, 가공, 물류 등을 통합한 '원스톱 통합거점센터' 구축을 추진해 유통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어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5대 지원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전복 산업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