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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캄보디아 '프린스그룹'에 14.5억원 이자 지급

강민국 의원 "정부, 범죄 관련자 금융거래 제재 서둘러야"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5.10.27 13:45:28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국내 은행의 캄보디아 법인들이 범죄 단지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그룹에 지급한 이자가 14억5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5개 은행의 캄보디아 법인은 지난 9월까지 프린스그룹과 금융거래를 이어왔다.

5개 은행과 프린스그룹 간 금융거래액은 총 2146억8600만원이다. 은행별로 보면 전북은행이 1252억800만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국민은행 707억8800만원 △신한은행 77억900만원 △우리은행 70억2100만원 △iM뱅크 39억6000만원 순이다. 

iM뱅크를 제외한 4개 은행이 프린스그룹에 지급한 이자는 총 14억5400만원이다. 이 역시 전북은행이 7억87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아울러 우리나라 금융당국의 국내 은행 캄보디아 법인에 대한 관리 실태도 지적됐다.

자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지난 2015년 이후 국내 은행의 캄보디아 법인·지점·영업점에 대해 실시한 점검·검사는 KB캄보디아은행과 신한캄보디아은행 두 차례에 불과했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위원회는 프린스그룹 등 범죄 관련자에 대한 금융거래 제재 대상자 지정을 시급히 해야 한다"며 "캄보디아 내 범죄조직과 금융거래를 한 은행 중 일부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인증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검은돈 세탁이 이뤄졌는지도 검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5월 유엔최고대표사무소 경고, 언론을 통한 피해 보고, 현지 교민 사회의 제보, 미국·영국의 초국가적 범죄조직 규정 등 국제사회 움직임과 여론 성토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아직도 캄보디아 범죄 조직을 대상으로 한 제재 검토 발표가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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