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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에 지역 명산 상권 활기…음식점 매출 26% 증가

KB국민카드 "지역경제 계절 효과 뚜렷…소비회복 기대"

배예진 기자 | byj2@newsprime.co.kr | 2025.10.24 14:47:32
[프라임경제] 가을 단풍철 전국 명산 인근 지역 상권의 소비가 뚜렷하게 회복되고 있다. 특히 내장산과 주왕산 일대는 단풍 절정기에 음식점 매출이 최대 2.5배까지 뛰며 지역경제의 계절 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 KB국민카드


KB국민카드는 2024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 1년간 전국 국립공원을 품은 16개 명산 입구(132곳 반경 1~2㎞) 주변 음식점·카페·편의점 등 주요 업종의 신용·체크카드 결제 약 150만건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가을철(9~11월) 매출 비중은 전체의 28%로 여름(30%)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봄(23%)과 겨울(19%)보다 높아 '가을=소비 성수기'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특히 주왕산(56%)과 내장산(52%)은 가을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겼으며, 속리산(38%)이 뒤를 이었다. 반면 월악산·지리산·계룡산·소백산은 여름, 덕유산은 겨울, 설악산과 오대산은 가을·여름 모두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해 지역별 소비 패턴의 계절성이 뚜렷했다.

단풍 절정 시기(2024년 기준 절정일 전후 1주일)의 매출은 평시 대비 평균 26%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이 27%, 카페 24%, 편의점·슈퍼 17%씩 늘었다. 내장산은 절정기 매출이 237% 급증, 주왕산(158%), 덕유산·속리산(각 38%), 오대산(2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음식점만 놓고 보면 내장산은 250%, 주왕산은 165% 각각 증가했으며 덕유산(46%), 속리산(36%), 설악산(28%), 오대산(27%) 등도 강세를 보였다.

외부 관광객 비중이 높은 명산은 설악산(92%)과 오대산(89%), 계룡산(88%), 주왕산(84%), 내장산(82%) 순이었다. 수도권 등 외지인의 방문이 집중되며 ‘관광소비형 지역상권’의 성격이 강화되고 있다.

한식 소비 패턴에서도 지역별 특색이 두드러졌다. 설악산은 황태요리(70%)와 순두부(10%), 오대산은 칼국수(41%)와 회(27%), 계룡산은 두부요리(20%)와 오리고기(18%), 주왕산은 회(27%)와 삼계탕·백숙(26%)의 비중이 높았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가을 단풍철은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소비 활력을 불어넣는 시기"라며 "올해도 단풍 관광이 지역경제 회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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