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오션플랜트 매각 저지 '(가칭)SK오션플랜트 매각 결사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 공식 출범
■ 필리핀 마라곤돈시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업무협약 체결'
■ 2025년 '진로지원을 위한 찾아가는 토크콘서트' 성료
[프라임경제] 경남 고성군이 지역경제의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다. SK에코플랜트가 추진하고 있는 SK오션플랜트 매각 추진에 지역사회가 강한 위기감을 느끼며, 지역단체가 공동 대응에 나섰다.

고성군의 각계 인사가 한목소리로 (가칭)SK오션플랜트 매각 결사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를 결성해 공동 위원장으로 김오현, 최규동, 조광복위원장을 선출하고 "지역과의 신뢰 외면한 매각은 재고가 필요"하다며 향후 중앙정부 및 국회 등 적극적인 대응을 다짐하고 있다. ⓒ 범대위(SK오션플랜트 매각 결사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
지난 10월22일 오후 2시, 고성군새마을회관에서 고성지역 각계 주요 인사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칭)SK오션플랜트 매각 결사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를 구성하고, 매각 결정 전면 중단을 위한 공동 대응에 뜻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공동위원장으로 김오현(고성군상공협의회 회장), 최규동(동해면발전위원회 위원장), 조광복(새마을운동고성군지회 회장)이 선출되며 범대위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SK오션플랜트는 2023년, 고성 양촌·용정지구에 약 1조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며 지역사회의 큰 기대를 받았다. 고성군민들은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소음, 먼지, 교통 문제 등 불편을 감내하면서도 기업 유치에 적극 협조해왔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매각 추진 소식에 지역 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다. 사업 축소와 투자 중단, 고용 불안에 대한 우려가 지역 전반으로 확산됐다.
범대위는 특히 "양촌용정산업단지는 아직 5000억원 이상의 상부시설 추가 투자가 남아있는 상황이며, 매각으로 인해 SK오션플랜트의 시설투자 재원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 전체 투자 계획 자체가 무산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또 "지역경제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이 사업이 중단되거나 축소된다면, 그 피해는 고성 전체로 확산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범대위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SK에코플랜트가 추진 중인 SK오션플랜트 매각은 지역과의 신뢰를 저버린 배신 행위"라며, "지역경제와 산업 생태계에 미치는 심각한 파장을 외면한 결정으로, 매각을 전면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의 경영 판단을 존중하더라도, 해당 결정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최소한의 검토조차 없이 진행된 점에서 유감을 넘어 분노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김오현 공동위원장은 "오늘 회의는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고성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군민 연대의 공식적인 출발"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번 매각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규동 위원장은 10월28일 14시, 고성군 동해면발전협의회가 주축이 돼 동해면 SK플랜트 앞에서 매각 반대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동해면을 비롯해 거류면, 회화면 등 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이날 범대위 등 고성군민 전체의 참가를 당부했다.
한편, 범대위는 SK오션플랜트가 단순한 제조시설이 아닌 고성의 청년 일자리, 미래 성장동력, 지역 자립 기반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충분한 논의 없이 추진되는 매각에 단호히 맞서겠다는 방침이다.
■ 필리핀 마라곤돈시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업무협약 체결'
공급망 다변화… '중개인 없는' 직접 협약으로 투명성 확보
고성군(군수 이상근)이 농번기 인력난 해소를 위해 필리핀 마라곤돈시(Municipality of Maragondon, Cavite)와 손을 잡았다.

이상근 고성군수(왼쪽)가 농번기 인력난 해소를 위해 필리핀 마라곤돈시(Municipality of Maragondon, Cavite)와 손 잡고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서면으로 작성하고 있는 모습. ⓒ 고성군
고성군은 현재 라오스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며, 최근 변화하는 국제 정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수요증가에 대비한 안정적인 인력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필리핀 마라곤돈시와 추가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서면으로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이번 협약은 별도의 중개인 없이 양 지자체가 직접 합법적 절차에 따라 안정적으로 근로자를 선발·파견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방문 체결 없이 서명한 협약서를 교환하는 효율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요 협약 내용은 △우수 인력 선발 및 송출·도입 협력 △근로자 인권보호 및 안전한 근로환경 보장 △상호 신뢰 기반의 지속적인 지원체계 구축 등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마라곤돈시의 계절근로자가 고성군 농가에 배정돼 일손을 돕게 되며, 양측은 근로자 관리부터 사후 모니터링까지 긴밀히 공조할 계획이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이번 추가 협약은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기존 라오스뿐만 아니라 필리핀까지 인력 도입선을 확대하고, 지자체 간 직접 협약을 통해 투명성을 높인 만큼,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지역 농가에는 든든한 일손을 제공하는 모범적인 상생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 2025년 '진로지원을 위한 찾아가는 토크콘서트' 성료
경남에서 꿈을 이뤄가는 청년들의 이야기…청년멘토와 함께하는 진로탐색의 장
고성군은 교육발전특구 특별교부금 청소년 진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25년 진로지원을 위한 찾아가는 토크콘서트'를 지난 10월22일 고성군 유스호스텔에서 청소년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상근 고성군수가 교육발전특구 특별교부금 청소년 진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 '2025년 진로지원을 위한 찾아가는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고성군
이번 행사는 경상남도에 인구 유출과 청년 지역이탈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청소년들에게 지역 청년 멘토의 생생한 진로 이야기를 전하고 미래 설계의 영감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토크콘서트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청년 멘토들이 자신의 진로 여정과 경험을 나누고 청소년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대화를 나누며 직업 세계의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토크콘서트에 청년 멘토로는 △땡스클레이 이재림 대표 △KAI 김수빈 선임연구원 △천진농장 천진성 대표 △ 유션브리즈 유창만 대표가 맡았다.
또 고성음악고등학교 밴드부 '딜레마'의 문화공연으로 행사의 포문을 열었고 장내 부대행사로 청소년들의 직로 직업 관심도와 선호도가 높은 직업군을 파악해 부스 체험장을 마련해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질 높은 활동 거리를 제공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이번 찾아가는 진로 토크콘서트가 지역 청소년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고향에서도 꿈을 키울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고성군은 청소년이 지역의 미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진로지원과 교육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