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차례 연속 동결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금리 인하에 제동이 걸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3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로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75%에서 0.25%포인트(p) 인하한 뒤, 7월과 8월 회의에 이어 이날까지 3차례 연속 동결했다.
이번 결정은 시장 예상과 일치한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5%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통위가 동결을 선택한 배경은 부동산이 지목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9월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이 과열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며 "유동성을 더 늘려서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지 않겠다"며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