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광주 북부순환도로 1공구 착공 지연, 교통대란 우려 커져

예산 부담↑…시민 불편 해소 위한 대책 시급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25.10.28 15:09:41

광주광역시 북부순환도로 개설공사 현황. ⓒ 나무위키

[프라임경제] 광주 북부순환도로 1공구 공사 착공이 수년째 미뤄지면서 교통 혼잡과 물류 지연이 심화되고 있다. 사업비는 급증하는 반면, 광주시는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조속한 공사 추진과 실질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 북부순환도로 1공구 공사의 조속한 착공 필요성이 다시 강조됐다. 광주시의회 김나윤 시의원은 21일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북부순환도로 공사 지연으로 광주시 외곽 순환도로의 흐름이 끊겼고, 교통 분산과 물류 개선을 위해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와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북부순환도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광주 전역에 대규모 교통 혼잡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우회도로 역할을 할 북부순환도로가 없는 현 상태에선 교통대란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북부순환도로(전체 6.74km) 중 2공구(일곡~장등, 3.52km)는 2018년 완공됐다. 그러나 1공구(용두~일곡, 3.22km)는 환경 민원과 설계변경 문제 등으로 수년째 착공이 미뤄지고 있다. 당초 1000억 원이던 1공구 사업비는 지금 2400억 원 이상으로 두 배 넘게 올라갔다. 공사 지연에 따른 물가 상승과 계속된 설계변경으로 추가 예산 부담도 필연적으로 따라오고 있다.

김 의원은 "공사는 계속 미뤄지고 예산만 불어나고 있는데, 광주시는 수년째 정확한 착공 시점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중앙부처와의 협상에만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호남고속도로 확장과 지하철 2호선 사업은 모두 광주 교통의 핵심을 건드리는 사업인데, 북부순환도로까지 늦어지면 시민 불편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실질적인 교통대책과 우회도로 확보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용두교차로에서 일곡교차로에 이르는 1공구의 보완설계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중앙정부와의 총사업비 협의 및 타당성 재조사 등 모든 행정절차가 끝나는 대로 2026년 말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북부순환도로 1공구 착공 시기가 계속 미뤄진다면 광주 지역의 교통 혼잡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예산 부담 역시 커질 수밖에 없어 조속한 협의 마무리와 현실적인 추진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