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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광주시당 "시내버스 무료 환승, 30분은 짧다…1시간으로 늘려야"

시민 2923명 서명 접수…"배차 긴 노선 이용자는 혜택 사각지대, 대자보 정책 실효성 높여야"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25.10.21 13:44:14

진보당 광주시당이 21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시내버스 무료 환승 시간을 1시간으로 늘려 달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동의한 시민 2923명의 서명을 시청 민원실에 접수했다.ⓒ 진보당 광주광역시당

[프라임경제] 진보당 광주광역시당이 시내버스 무료 환승 시간을 현행 30분에서 1시간으로 연장하자는 시민 2923명의 요구를 모아 광주시청에 민원을 접수했다. 배차 간격이 긴 외곽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광주시의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도시' 정책 실효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진보당 광주시당(위원장 김주업)은 21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30분인 무료 환승 시간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제도"라며 "교통약자와 외곽지역 시민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1시간으로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선미 진보당 광주시당 환경위원장은 "동네 주민들이 30분은 너무 짧다고 호소한다"며 "배차 간격이 30분 이상인 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무료 환승은 그림의 떡"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전처럼 유연한 환승 제도를 도입해 광주의 '대자보 정책'을 업그레이드한다면 탄소배출 감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진 진보당 서구의원은 "광주시가 추진 중인 대자보 도시 정책이 시민 체감형 정책이 되려면 환승 시간을 1시간으로 늘리고 동일 노선 환승 제한도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9월 서구의회가 '시내버스 환승시간 1시간 연장 건의안'을 채택했다"며 "다른 구의회와 시의회도 적극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최용현 진보당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국강현 광산구의원과 소재섭 북구을지역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고, 참석자들은 회견 후 시청 민원실에 시민 서명부와 민원을 공식 접수했다.

기자회견문에서 진보당은 "현재 30분 환승 제도는 외곽 지역의 배차 간격을 고려하지 못한 비현실적 행정"이라며 "광주 시민 다수가 추가 요금을 부담하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대전은 배차 15분 이내 노선은 30분, 16분 이상 노선은 60분 환승을 허용하는 등 시민 중심의 정책을 시행 중"이라며 "광주도 타 지자체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당은 "광주시가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해 환승 시간을 1시간으로 즉각 연장하고, 동일 노선 환승 제한을 폐지해야 한다"며 "이는 단순한 요금 문제가 아니라 시민 이동권과 교통 복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서명운동은 지난 9월23일부터 진행됐으며, 추석 연휴 기간에도 시민 참여가 이어져 총 2923명의 서명이 모였다. 진보당은 이번 민원 접수를 시작으로 시의회와 각 구의회에서 관련 건의안 통과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향후 광주시가 '대자보 도시' 실현을 위해 시민 교통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할지 주목된다. 시내버스 무료 환승 시간 연장은 단순한 요금 조정이 아닌, 시민이 체감하는 교통복지의 출발점이라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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