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IBK투자증권은 21일 삼양식품(003230)에 대해 중국 중심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 수출도 가격 인상을 통한 관세 부담 완화로 성장 여력이 유지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60만원을 유지했다.
삼양식품은 국내외에서 ‘불닭볶음면’을 비롯한 라면·스낵 제품으로 강한 브랜드 파워를 보유한 식품 기업이다. 전체 매출의 다수가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미국·동남아 등 신흥시장에서 입지를 확대 중이다.
IBK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을 6025억원, 영업이익을 1217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7.2% 증가해 컨센서스(6005억원)에 부합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39.4%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1356억원)에는 10%가량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향 수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다소 희석된 영향이다.
수출 호조세는 두드러졌다. 3분기 라면 수출 총액은 3억9342만달러로 전년 대비 25.5% 늘었다. 특히 중국향 수출은 1억2118만달러로 80.9% 급증한 반면, 미국은 관세 부담 영향으로 5338만달러로 7% 줄었다.
회사는 중국 내 2선 도시 침투율을 높이고,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인 현지 공장 가동을 앞두고 영업망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유럽 수출은 법인 설립 이후 유통망 전환 과정에서 기존 벤더 매출 공백이 발생해 증가폭이 제한적이었다. IBK투자증권은 유통망 일원화 작업이 내년 초 마무리되면 다시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수출 확대는 미국 관세 대체 효과에 더해 장기적 시장 공략 전략의 일환"이라며 "4분기에는 미국 라면과 소스 제품 전 채널에서 약 10% 가격 인상을 단행해 관세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출 지역 다변화와 환율 효과를 감안하면 단기적인 수익성 부담에도 글로벌 성장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