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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쳐켐, '장기 안전성 입증' 전립선암 신약 ESMO 발표…"빅파마와 기술이전 본격 논의"

차세대 RLT 치료제로 주목 "글로벌 협의 지속하고 있어…연내 실사 진행 위한 NDA 체결 기대"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5.10.20 10:25:25
[프라임경제]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퓨쳐켐(220100)은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전립선암 치료제 FC705의 국내임상 2상 용량 측정(Dosimetry) 데이터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 퓨쳐켐

유럽종양학회는 미국종양학회와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암 학회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투여 횟수에 따른 장기별 방사선 흡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다. 

첫 투여 시에는 침샘과 신장에서 가장 높은 흡수선량이 나타났으나 반복 투여 시 침샘의 선량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반면 신장·간·적골수의 선량은 소폭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모든 누적 장기 선량은 안전 기준치를 충분히 밑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6회 투여 시 평균 신장의 누적 선량은 안전 기준 지표인 23 Gy보다 낮은 18.1 Gy로 측정됐다. 적골수는 안전 기준 2 Gy보다 낮은 1.28 Gy로 기록됐다. 이러한 객관적인 Dosimetry 데이터는 FC705가 반복 투여 시에도 주요 장기의 방사선 안전성을 유지함을 뒷받침하고 있다.

FC705는 기존 전립선암 RLT 기전과는 달리 First Binding으로 알부민을 결합 후 Secondary Binding 인 CO₂H를 결합해 체내 순환 시간을 연장하고 종양에만 축적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됐다. 

FC705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지만 체내 순환 시간이 길어 안전성에 대한 잠재적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반복 투여 환경에서도 장기별 방사선 흡수선량이 안전 기준 이하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확인되면서, 그동안 제기됐던 안전성 우려는 사실상 해소됐다. 이 결과는 FC705의 약물 설계가 높은 치료 효율성과 장기 안전성을 동시에 구현하는 구조임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평가된다. 

오주현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이번 학회에서 "FC705는 최대 6주기까지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으며 장기 흡수 용량은 [¹⁷⁷Lu]Lu-PSMA-617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¹⁷⁷Lu]Lu-PSMA-617은 전립선암 세포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방사선을 직접 전달하는 대표적 표적 방사성치료제다.

퓨쳐켐 관계자는 "FC705의 국내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과 임상 3상 첫 환자 투여를 위한 윤리위원회(IRB) 심의를 서울대병원과 서울성모병원 등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개발을 위해 주요 해외 제약사들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연내 실사 진행을 위한 NDA 체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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