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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소식] 구미 도심 전체가 축제장으로···주말 축제에 25만명 운집

 

최병수 기자 | fundcbs@hanmail.net | 2025.10.20 09:25:53
구미 도심 전체가 축제장으로···주말 축제에 25만명 운집
■ 구미가 '구미(9味)'로, 가을 미식 도시로 거듭나다

구미청춘힙합페스티벌 행사장 모습. ⓒ 구미시


[프라임경제] 구미시는 지난 주말 기존에 분산돼 있던 10여 개의 행사를 동시 개최해 약 25만명 운집(중복 포함)해 지난 18일부터 19일 양일간 도시 전체를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거대한 축제장'으로 만들었다. 

점심은 푸드페스티벌에서 식사하고, 저녁엔 동락공원에서 힙합 공연을 관람하는 식이다.

이러한 통합 축제에 대한 기대감은 데이터에서도 확인됐다. 민간 빅데이터 플랫폼 키워드 조회 분석 결과, 최근 한 달간(9월17일~10월17일) '구미' 관련 전체 검색 5만여 건 중 '구미축제' 관련 검색이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푸드페스티벌이 진행된 송정맛길 1.5km 구간 전체가 맛있는 냄새와 사람들로 가득 찼고, 이틀간 약 20만명이 방문했다. 올해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구미의 맛(9味)'을 주제로 한 로컬푸드 중심 축제로 확대됐다. 전체 74개 부스 중 65%(48개)가 구미산 농축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였다. 

특히, 지역 브랜드 '구미밀가리'를 활용한 베이커리 제품은 첫날에만 이틀 치 준비 물량(밀가루 200kg 이상)이 모두 소진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도 막걸리존, 아시아미식존 등 새로 조성된 테마 구역은 연일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푸드페스티벌을 즐긴 방문객의 발걸음은 주변 음식점과 도심 곳곳의 다른 축제장으로 이어졌다. 오후 3시 무렵부터 시작된 '구미청춘힙합페스티벌'은 젊은 세대의 열기로 동락공원 일대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해 첫 개최에서 큰 호응을 얻은 만큼 올해는 평일이던 행사를 주말로 옮기고 공연 시간도 2시간 이상 늘리는 등 규모와 구성을 키웠다. 

이날 공연은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진행돼 총 2만 명이 방문했다. 일본·홍콩·중국·인도네시아 등 외국인 관객을 비롯해 전체 관객의 30%가 외지인으로 집계되며, 구미가 청년층은 물론 해외 방문객에게도 매력적인 도시임을 입증했다.

푸드와 음악으로 뜨거워진 도심의 다른 한편에서는 책 향기가 방문객들을 맞았다. '책 읽는 도시' 구미를 상징하는 독서문화축제는 올해 중앙도서관과 형곡근린공원 일대까지 규모를 확대해 열렸다.

구미시는 10여 개의 축제를 동시에 진행했음에도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마무리하며 '시민이 함께 만든 도시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시는 이 분위기를 연말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10월 31일 'K-POP 콘서트', 11월 7~9일 '라면축제' 등 주말마다 새로운 축제가 도심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김장호 시장은 "방문객이 머무는 시간이 곧 지역의 활력이 되는 만큼, 대경선과 연계해 더 많은 외부 관광객이 구미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구미가 '구미(9味)'로, 가을 미식 도시로 거듭나다
2025 구미푸드페스티벌, 2일간 20만명 방문 속에 성황리 종료

'2025 구미푸드페스티벌'이 지난 19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총 방문객 20만명이 행사장을 찾으며, 구미가 ‘맛의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

2025 구미푸드페스티벌에 총 방문객 20만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 구시미


올해는 구미(龜尾)를 9가지 맛! 9미(9味)로 특화하여 9가지 색다른 배치와 메뉴 구성으로 새롭게 선보인 점이 이색적이다. 

야외 가족캠핑 분위기의 '삼겹굽굽존'은 어린이 놀이시설과 연계해 가족 단위 방문객의 호응을 얻었고, 구미맥주 ‘구미당김라거’와 치킨을 즐길 수 있는 '구미당김 치맥존', 구미산 밀가리로 구운 빵과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구미밀가리 베이커리&카페존'은 인기를 끌었다.

현장에서는 구미 밀가리를 비롯한 다양한 농·축산물이 판매돼 생산자와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만나는 장이 마련됐다. 축제 시간을 저녁 8시로 조기 종료해 여흥을 주변 상가로 이어지게 한 점은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이끈 ‘신의 한수’로 평가받았다.

특히 올해는 부스 동선 재배치 및 규모 조정, 스탠딩 테이블 추가 설치를 통해 3,300석 규모의 취식 공간을 확보해 관람객들이 보다 편리한 환경에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모든 음식부스는 3천~5천 원대의 미니 메뉴 또는 세트 구성을 도입해 방문객들이 소량씩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개그우먼 김민경은 현장을 누비며 시민들과 유쾌한 소통을 나눴고, 무대에서 진행한 '먹빵토크쇼'에서는 재치 있는 입담으로 관람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할로윈 시즌을 맞아 열린 '오싹! 코스튬 콘테스트'에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복장으로 참여해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개막식 이후에는 조성모의 감성 발라드 무대를 시작으로, 소유미·홍서현의 트로트 공연과 DJ할리퀸의 디제잉 무대까지 이어지며 축제의 흥을 높였다. 버스킹 무대와 보조 무대에서는 거리 공연, 마술쇼, 태권도 시범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길을 붙납았다.

체험 콘텐츠도 다채로웠다.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가 운영한 로컬푸드 쿠킹클래스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식생활의 중요성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했고, 구미신활력플러스추진단과 액션그룹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김장호 시장은 "올해 푸드페스티벌은 9미(9味)존을 더해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지역 식품산업과 문화, 시민 참여가 어우러진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구미의 정체성과 매력을 담은 축제를 시민과 함께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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