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성주군 소식] 성주 최초 아파트 '성주연립주택' 철거

 

최병수 기자 | fundcbs@hanmail.net | 2025.10.17 16:25:39
■ 성주 최초 아파트 '성주연립주택' 철거
■ '성주 등겨장' 국제슬로푸드 맛의 방주 등재 

성주군 최초의 아파트 '성주연립주택'이 지난 16일 지역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 성주군


[프라임경제] 성주군 최초의 아파트로 지역 주거문화의 상징이었던 '성주연립주택'이 지난 16일 지역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읍내 시가지 입구에 위치한 성주연립은 상가 및 주택을 포함 총 22세대 규모로 당시 지역 내 최고주택으로 자리매김했으나 40여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관리부실과 심각한 노후화로 인해 위험시설물로 지정됐고, 이에 성주군은 주민 안전을 위해 해당 건물을 직접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성주군은 2022년부터 건물 매입을 위한 소유자 협의 및 행정절차를 거치고 2023년 감정평가 및 보상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보상협의 지연으로 난항을 겪었으나 타 지역에 거주 중인 소유주를 직접 찾아가는 등 담당자들의 끈질긴 노력 끝에 마지막협의가 완료되어 성주 연립주택은 43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철거될 수 있었다.

향후 성주군에서는 이 부지를 공용주차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올해 10월 공사를 착공해 연내 완공할 계획으로, 군민들의 편리한 교행과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성주군 관계자는 "오랜 세월 철거되지 않아 위험했던 시설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철거할 수 있었다"며 "향후 주차장 공사 등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안전한 공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주 등겨장' 국제슬로푸드 맛의 방주 등재 
 국내 124번째, 지역 고유 식문화 세계적 가치 인정 

성주군은 지난 15일 국제슬로푸드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성주 등겨장'이 등재됨에 따라 인증서를 전달받았다. 

성주군은 지난 15일 국제슬로푸드 '맛의 방주'에 '성주 등겨장'이 등재됨에 따라 인증서를 전달받았다. ⓒ 성주군


이날 인증식에는 이병환 성주군수를 비롯해 국제슬로푸드 관계자와 등겨장 생산자 백말순등겨장(대표 최계환)이 참석했으며, 슬로푸드  남종덕 협회장이 직접 성주군에 인증서를 전달했다.

이번에 '맛의 방주'에 등재된 '성주 등겨장'은 성주지역의 대표 전통 발효음식으로, 국내에서는 124번째, 장류로는 7번째 등재되는 성과를 거두며 성주의 고유 발효 문화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등겨장은 예로부터 쌀이 부족하고 보리가 풍부했던 시절, 여름철 보리를 도정할 때 나오는 등겨 가루를 활용해 만든 발효장으로, 겨울철 귀한 단백질 공급원이자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전통음식이다. 

현재 성주에서는 장류제조업체인 '백말순 등겨장'이 3대째 생산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남경식당(대표 김외숙), 청기와가든(대표 이명숙), 감골식당(대표 김정희) 등 지역 외식업체에서도 메뉴에 활용하고 있다.

국제슬로푸드협회는 1986년 이탈리아에서 설립되어 현재 160개국에서 활동 중이며, '맛의 방주' 프로젝트는 보존 가치가 있는 지역 식문화와 재료를 발굴·보존하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국내에서는 2013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이병환 군수는 "기후변화와 산업화로 지역 고유종과 식문화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맛의 방주' 등재를 통해 성주의 전통 발효문화를 보존하고 널리 알릴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등겨장이 성주지역 식문화 홍보로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