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생산·소비 등 주요 지표가 개선 흐름을 보이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정부의 진단이 나왔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최근 생산·소비 등 주요 지표가 개선 흐름을 보이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정부의 진단이 나왔다.
17일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가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생산·소비 등 주요 지표에서 월별 등락 가운데서도 전반적인 개선 흐름을 보이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
기재부는 지난달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비롯해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풀리면서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건설투자 회복 지연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는주요국 관세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지속 및 교역·성장 둔화가 우려된다"며 미국 경제에 대해선 " 소비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노동시장 둔화가 커지는 가운데 관세 인상, 연방정부 셧다운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피력했다.
우리 경제는 지난 8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광공업(2.4%)은 증가했으나 건설업(-6.1%)과 서비스업(-0.7%)이 감소한 영향이다.
소매판매(-2.4%)와 설비투자(-1.1%) 등도 감소,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110.1)도 1.3포인트(p) 하락했으나 전반적인 흐름은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 정부 측 설명이다.
정부는 지난 8월 제조업 평균가동률 상승(74.7%) 등은 향후 설비투자에 긍정적 요인이나 국내 기계수주 감소(전년 대비 -9.2%) 등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서비스업과 관련해서는 온라인 매출액 증가와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한 점은 긍정적,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 감소 등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온라인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9.9% 증가했다. 지난달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은 19조2000억원으로 지난 6월(22조4000억원) 이후 가장 큰 금액이다.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1만 2000명 늘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석유류 가격 상승 전환 등으로 2.1% 상승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경 신속 집행, 민생회복 소비쿠폰, 대규모 할인행사 등이 소비·지역경제 등 내수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범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지원 등 통상 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