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추이.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지난 8월 시중 통화량(광의통화·M2)이 다섯 달 연속 증가, 증가율 기준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형 중심 수익증권과 지방정부 재정집행 자금 일시 예치·저축성 예금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15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2025년 8월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M2 평균잔액(이하 평잔)은 4400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5조8000억원(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상승폭은 지난 7월(0.8%)보다 확대됐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8.1%를 기록했다.
M2는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상품별로 보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14조3000억원), 수익증권(12조8000억원), 정기예금(8조3000억원) 등이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채권형을 중심으로 수익증권이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지방정부의 재정집행 자금 일시 예치·투자대기성 자금 유입이 더해져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이 증대됐다"며 "일부 은행의 예대율 관리목적의 예금 유치 등으로 정기예적금 또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주체별로는 기업이 수익증권과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25조9000억원 증가, 가계·비영리단체도 16조9000억원 늘었다.
기타금융기관은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10조4000억원 증가, 기타부문도 4조6000억원 증대됐다.
협의통화(M1) 평잔은 1312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7.3% 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기관유동성(Lf)은 전월 대비 1.1% 증가한 5970조6000억원을 기록, 광의유동성(L)은 7458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0.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