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0월 초 수출이 작년 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올해 10월 초 수출이 작년 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긴 추석 연휴와 미국 관세 등의 영향이다.
조업일수만 따져 일평균을 보면 전체 수출은 크게 늘었으나 대미 수출은 43% 넘게 줄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30억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15.2%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47%, 석유제품이 6.2% 증가한 가운데 선박 12.9%, 철강제품 31.2%, 승용차 51.8%, 자동차 부품 49.1% 등 나머지 8개 품목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데 기인했다.
이는 긴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들면서다. 지난해 추석연휴는 9월에, 올해는 10월에 포함되면서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지난해(5.5일)보다 2일 적은 3.5일이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37억달러, 같은 기간 33.2% 뛰었다.
반면 대미 수출은 관세 여파로 43.4% 하락하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일평균 수출액 기준으로도 11.1% 줄었다.
유럽연합(EU) 수출도 44.0% 감소, 중국(-19.1%)과 베트남(-19.0%) 수출 역시 줄었다.
하지만 대만(200.4%), 홍콩(5.2%) 등 일부 국가에서의 수출은 증가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22.8% 감소한 135억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22.2%), 석탄(17.8%) 등에서 수입이 증가, 기계류(-32.9%), 가스(-29.1%), 반도체(-20.0%), 석유제품(-6.4%)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41.4%), 호주(18.0%), 대만(0.6%) 등에서 증가, EU(-40.4%), 중국(-34.5%), 미국(-27.7%) 등에서 감소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며 무역수지는 5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