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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주담대 보합세…전세대출금리는 3달 연속 오름세

"일부 은행 우대금리 축소 영향"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5.09.30 15:12:49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지난달 은행권 대출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전세자금대출만은 반대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우대금리 축소가 주된 배경으로 지목된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연 4.06%로 전월과 같은 수치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공공·기타부문대출이 상승한 영향이다.

대출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금리의 하락폭이 가계대출 금리보다 작았다. 

지난달 기업대출 금리는 연 4.03%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p) 낮아졌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대출 금리(-0.01%p)와 대기업대출 금리(-0.01%p)가 모두 하락한 영향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연 4.17%를 기록했다. 지난달 오름세였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이 보합세를 보이고 기타보증대출을 중심으로 보증대출 금리가 내리면서 전월 대비 0.03%p 하락했다.

주담대 금리는 전월과 같은 3.96%를 기록, 석달 만에 오름폭을 멈췄다. 다만 고정형은 3.94%로 0.01%p 하락, 변동형은 4.08%로 0.03%p 상승했다.

김민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 대출 금리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지난달 하락했으나 지난 6~7월 중 일부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 가산금리를 인상한 것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반면 가계대출 중 전세자금대출과 일반신용대출의 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연 3.78%로 전월 대비 0.03%p 올랐다. 지난 6월에 이어 세달 연속 상승세다. 일부 은행의 우대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34%에서 5.41%로 뛰었다. 
 
김 팀장은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우대금리 축소 영향"이라며 "이 대출을 포함한 보증대출은 0.09%p 하락했는데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보증부 집단 대출의 취급 비중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반신용대출의 경우는 6·27 부동산 대책으로 신용대출 한도가 연소득 이내로 제한됐다"며 "기존 연소득을 초과해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던 고신용 차주의 신규대출 비중이 축소된 영향"이라고 부연했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49%로 전월 대비 0.02%p 낮아졌다. 지난해 10월(-0.03%p)부터 11개월 연속 하락세다. 정기예금 금리가 하락한 데 기인했다.

지난달을 구체적으로 보면 시장형금융상품 금리와 정기 예·적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각각 0.02%p 낮아졌다.    

이에 따라 수신금리와 대출금리 간 격차는 2.18%p로 전월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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