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30일 이시바 총리와 부산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 이재명대통령SNS
[프라임경제] 부산에서 실시된 최근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높았지만 정당 지지도에서는 여전히 보수정당 우세가 확인됐다.
특히 세대별로는 40·50대가 민주당, 60·70대는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내년 부산시장 선거 구도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부산언론인연합회(부언련)의뢰로 이너텍시스템즈가 9월 25~26일 부산시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 52.9%로 부정(38.5%)보다 크게 높았다.
그러나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40.4%로 민주당(38.4%)을 근소하게 앞서며, 전통적인 보수 우위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즉, 대통령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정당까지 지지로 연결되지 않는 민심이 드러난 셈이다. 이는 부산 유권자들 사이에 "정권은 긍정, 민주당은 아직 거리두기"라는 정서가 상존한다는 분석으로 이어진다. 이 대통령은 오는 30일 이시바 총리와 부산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차기 부산시장, 전재수 46.6% vs 박형준 38.4%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우위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전재수 해양수산부장관은 박형준 시장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46.6% 대 38.4%로 앞섰다. 이는 단순한 정당 대결이 아니라, 후보 개인 경쟁력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박 시장의 시정 평가에서 부정(47.9%)이 긍정(42.0%)을 웃돈 점은, 현직 프리미엄이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인물 구도가 정당 구도를 덮어버릴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 대목이다.

차기 부산시장 박형준 vs 전재수 1대1 가상대결 조사.ⓒ이너텍시스템즈
세대별 지지 분포는 극명하게 갈렸다. 40·50대에서 전재수 장관이 박형준 시장을 큰 폭으로 앞서며, 국정 긍정 평가와 맞물린 진보 성향이 강하게 드러났다. 그러나 60·70대 이상: 보수 결집이 여전히 공고해, 국민의힘과 박 시장 지지율이 상대적 우위를 보였다.
이처럼 세대별 균열은 향후 선거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조직력은 여전히 강하지만, 후보 인물 경쟁력에서 밀리면 판세가 흔들릴 수 있다,
민주당은 낮은 정당 지지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국정 긍정 평가와 전 장관 개인 경쟁력 덕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부산언론인연합회(약칭 부언련)는 지난 2018년 발족한 중앙언론사 부산지역(부울경지역 포함) 본부장 단체이다. 출범 당시 '부산시장 후보자 토론회' 등을 주관했다.
현재 부언련 회원사는 프라임경제, 글로벌이코노믹, 머니S, 서울경제TV, 스포츠동아, 시사매거진, 아시아투데이, 아이뉴스24, 아주경제 9개 사.
이번 조사는 무선 가상번호(70%)와 유선 RDD(30%)를 이용한 ARS 전화조사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 3.1%P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