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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5일제 요구' 금융노조, 총파업 참여율 저조

노조 내부 "명분 부족해"…은행 영업점 대부분 정상 운영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5.09.26 16:22:13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가 주 4.5일제 도입 등 촉구하며 3년 만에 총파업에 나섰다. 다만 실제 참여율은 저조해 은행 영업 혼란이나 소비자 불편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가 주 4.5일제 도입 등 촉구하며 3년 만에 총파업에 나섰다. 다만 실제 참여율은 저조해 은행 영업 혼란이나 소비자 불편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참여 인원은 시중 은행별로 수십명에서 100명 수준에 그쳤다.

KB국민은행은 노조 보직 등을 맡은 직원을 중심으로 파업에 참여했으나 100명이 채 되지 않는 규모로 파악됐다. 하나은행 역시 노조 간부 위주로 50명 정도 인원이 파업에 동참했다.

우리은행에서는 약 100명, NH농협에서도 약 50명 남짓만 참여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 진행된 금융노조원 전체 투표 당시 신한은행지부의 투표율이 50%에 미치지 못한 터라 파업에 불참했다.

반면 금융노조위원장이 속한 IBK기업은행의 경우 1400명이 넘은 인원이 참여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고객에게 파업 사실을 사전 고지하고 양해를 구했다"며 "비노조 인원을 영업점에 배치해 문제가 보고된 바는 없다. 607개 영업점이 모두 정상 영업 중"이라고 전했다.

금융노조가 총파업에 나선 것은 지난 2022년 9월 이후 3년 만이다. 그럼에도 파업 참여율이 낮은 것은 주 4.5일제 도입 등 금융노조가 내세운 파업 명분에 대한 내부 지지도가 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측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여러 선결 과제 등을 고려해 당장 주 4.5일제를 도입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입장이다. 임금 삭감 없이 근로 시간만 단축될 경우 시간 외 근로 증가 등으로 인건비가 늘어날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금융노조는 △주 4·5일제 전면 도입 △임금 5% 인상 △신입사원 채용 확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3월 산별중앙교섭 요구안을 제출한 뒤 금융산업사용자협회와 38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해 9·26 총파업을 결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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