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오늘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상정되는 모든 법안에 대해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를 예고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국민의힘이 오늘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상정되는 모든 법안에 대해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를 예고했다.
23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에게 "더불어민주당이 기어이 25일 본회의를 개최해 쟁점이 해소되지 않고 졸속 처리된 법안을 강행 처리하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공지했다.
송 원내대표는 "우리당은 본회의에 상정되는 모든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로 대응하고자 한다"며 "의원님들께서는 이에 대비해 사전에 일정을 조정해 주시기 바란다. 이 시간 이후부터 해외활동·일정은 전면 금지됨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법안 건수와 본회의장 지킴 조 편성(안)은 확정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민주당은 여야 이견 없는 비쟁점 법안 49건과 검찰청 폐지 등 내용이 담긴 정부조직법 개정안,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 국회법 개정안 등을 처리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국민의힘이 전면 필리버스터를 꺼낸 데에는 여당의 입법 강행과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통과된 민주당 주도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야당으로서 목소리를 높여도 거대 여당이 들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수단이 필리버스터를 하는 것"이라며 "당내에서 의견이 많았다"고 했다.
한편 필리버스터 종결은 국회법상 재적 의원 3분의 1이 종결 동의서를 제출하면 제출 시점부터 24시간 뒤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 찬성으로 토론을 종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