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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랑 뚫고 매물도 찾아간 의료봉사

그린닥터스-온병원 의료진, 도서 지역 든든한 버팀목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5.09.22 14:13:24

그린닥터스·온병원 의료봉사진이 지난 20일 경남 매물도 의료 사각지역을 찾아 무거운 장비 등을 챙겨 들고 산 속을 오르고 있다. ⓒ 그린닥터스

[프라임경제]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물도에서 특별한 ‘왕진’이 있었다. 교통이 불편한 도서 지역 주민들을 위한 뜻깊은 의료봉사가 펼쳐졌다.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과 온병원 의료봉사단은 지난 20일 매물도 당금·대항마을을 방문해 주민 30여 명을 진료하고 영양제 등을 처방했다. 이번 봉사에는 정근 이사장(안과 전문의)을 비롯해 외과 김태완 과장, 한의사 최철호 과장, 치과 윤다빈 과장 등 온병원 의료진과 간호부 간부, 그린닥터스 임원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한국아파트협회 경남지부 임원들도 함께 뜻을 보탰다.

이날 봉사 현장에서는 다양한 사연들 전해졌다. 당금마을에 사는 김곡지(84) 씨는 허리 통증으로 거동조차 힘든 상황이었지만, 봉사단이 마을을 지나가는 모습을 담 너머로 보고 도움을 청했다. 의료진은 현장에서 침 치료를 했고, 김씨는 "바다가 보이는 집에서 치료를 받으니 특별한 기억이 생겼다. 직접 찾아와줘서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대항리에서는 10년 전 대장암 수술을 받은 한 관광객이 갑작스러운 복통과 소화 장애를 호소했다. 의료진 일부가 다른 마을 진료로 부재하자, 외과 김태완 과장이 전화로 증상을 확인하고 약을 처방했다. 

정근 이사장(안과 전문의)이 매물도 의료봉사 현장에서 진료하고 있다. ⓒ그린닥터스

환자와 보호자는 2박3일 일정으로 섬을 찾았다가 통증이 심해 119신고까지 고민했던 환자는 무사히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이날 봉사단은 도서 지역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정근 이사장은 "교통이 불편한 섬 지역은 응급 상황에 취약하다"며 "이번 봉사를 계기로 주민들의 건강을 살피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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