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B-플랫폼 유망스타트업 IR & Press 데모데이 현장 모습. ⓒ 드림벤처스
[프라임경제] 지난 16일 부산관광공사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 대회의장에서 열린 '2025 B-플랫폼 유망스타트업 IR & Press 데모데이'는 단순한 스타트업 발표 무대를 넘어,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기술 실험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부산광역시와 부산테크노파크가 주관하고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엑스투텍, 케이대응로봇, 대복물산, 허즈 등 기술 스타트업 4곳이 참가해 혁신 솔루션을 공개했다. 특히 프레스-스타트업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력과 시장성을 동시에 검증받는 자리가 마련됐다.
◆양축 모터로 모빌리티 구조 혁신 '엑스투텍'
먼저 주목받은 기업은 모빌리티 핵심 부품인 구동 모터에 혁신을 더한 ㈜엑스투텍(대표 이찬국)이다.
엑스투텍이 개발한 '양축 모터(동축반전 모터)'는 하나의 축으로 좌·우를 동시에 구동하는 구조로, 기존 전기차·농기계·중장비 산업에서 필수적이던 듀얼 모터 체계를 대체할 수 있다.
이찬국 대표는 "모터 하나의 무게가 150kg 안팎인데, 양축 모터를 적용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며 "경량화, 비용 절감, 에너지 효율 개선을 동시에 실현한다는 점에서 산업 전반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엑스투텍은 해당 기술로 국제 특허 4건 출원 및 대만 국제발명전 금메달을 확보했으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달 도쿄 모빌리티 박람회 참가를 시작으로 독일·유럽 지사 설립, 중국 제어기 업체와의 협업 등 해외 진출 전략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찬국 (주)엑스투텍 대표가 자체 개발한 '양축 모터' 구동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경수 기자
◆AI·로봇 기반 차세대 재난 대응 '케이대응로봇'
또 다른 강소기업 케이대응로봇(대표 구광민)은 AI 기반 대형 화재 대응 로봇과 스마트 스프링클러 시스템을 공개했다.
특히 첨단 센서가 발화점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고정밀 분사 시스템이 원점 타격을 통해 초기 진압에 나서는 기술은 재난 안전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솔루션으로 평가받았다. 또 저반동 분사기를 로봇에 장착하고 고열을 내뿜는 화재 진압 현장에서 활약하는 장면을 연상해 볼 수 있다.
이 기술은 기존 소방 시스템이 가진 한계를 넘어, 위험 지역 직접 투입을 최소화하면서도 대응 속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적 확산 가능성이 크다.
◆기술 스타트업의 글로벌화, 관점 전환 필요
이번 데모데이는 단순한 IR 무대가 아니라, 기술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어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 검증하는 장이었다.
엑스투텍 이찬국 대표는 "해외 영업과 인증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데 투자사들은 당장 매출만 본다"며 "기술 스타트업은 장기적인 미래 가치를 기반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드림벤처스 관계자도 "데모데이가 기업 성장의 가속 페달이 되길 바란다"며 "글로벌 IR 및 네트워킹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