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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기준금리 0.25%p 인하…"노동시장 둔화"

'트럼프 측근' 마이런 이사, 홀로 0.5%p 인하 주장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5.09.18 09:51:01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지시간 1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연 4.25~4.50%에서 4.00~4.25%로 낮췄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FOMC 위원들은 점도표를 통해 연말 기준금리(중간값 기준)를 3.6%로 예상했다.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한 셈이다.

이번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 배경은 노동시장 둔화다.

이날 FOMC는 정책결정문에 '실업률은 낮고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하다'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대신 '취업자수 증가가 둔화했다'는 문장을 추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고용 증가세가 둔화돼 고용 목표 달성의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며 "미 경제는 부진한 소비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견조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여전히 물가 상승 위험이 존재하지만, 위험의 균형이 노동시장 둔화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번 금리 인하는 위험 관리 차원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연준은 공개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비판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정책이 고용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수 있으나, 노동시장의 직접적인 원인은 이민정책"이라며 "관세 정책의 인플레이션 영향은 느리고 작은 폭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준은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리사 쿡 연준 이사를 해임하고, 측근인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신임 연준 이사로 임명했다.

마이런 이사는 이번 FOMC 회의에서 홀로 0.5%p 인하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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