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북한, 8년 만에 최고 성장률…러시아 협력 효과

1인당 국민총소득 172만원, 한국 대비 3.4% 수준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5.08.29 13:03:09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북한 경제가 약 8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 확대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29일 한국은행 추정에 따르면 2024년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3.7% 성장했다. 이는 2016년(3.9%) 이후 최고치다.

한국은행은 지난 1991년 이후 관계기관으로부터 매년 북한의 경제활동 관련 기초 자료를 제공받아 성장률을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여왔으나, 2023년(3.1%)에 이어 2년 연속 3%대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북한의 경제 성장은 건설업과 제조업이 주도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건설업 성장률은 12.3%로 전체 산업 중 가장 높았다. 제조업은 경공업(-0.7%)이 감소했으나, 1차 금속제품과 기계 등 중화학공업(10.7%)을 중심으로 7.0% 성장했다.

반면, 농림어업 성장률은 축산업과 임업 부진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2024년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44조4000억원으로 우리나라의 58분의 1수준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71만9000원으로 우리나라의 3.4%에 불과하다.

지난해 북한의 수출규모는 3억6000만달러다. 시계와 광·슬랙·회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수입은 23억4000만달러로 추정됐다.

남북 간 반출입 실적은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전무했다. 

박창현 한국은행 국민소득총괄팀장은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유엔) 제재 이전 수준의 약 40%에 불과하다"며 "북한의 최대 교역국은 중국으로 전체 교역 규모의 98%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북한의 경제 성장은 러시아와 협력 확대 및 국가 정책사업 추진 강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