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추이.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지난달 기업예금을 중심으로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13억달러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7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051억5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2억9000만달러 줄었다. 지난 5월부터 증가세를 보이다 7월 하락 전환됐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이다.
주체별로 살펴보면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한 달 사이 각각 12억5000만달러 감소한 904억2000만달러, 4000만달러 줄어든 147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통화별로는 중국 위안화(11억9000만달러)가 8억9000만달러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가장 큰 비중(84.4%)을 차지하는 미국 달러화는 887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말 대비 4억2000만달러 감소한 수치다. 유로화는 50억7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억4000만달러 줄었다.
반면 일본 엔화는 87억4000만달러로 5000만달러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위안화는 일부 기업의 해외법인으로부터 수치한 배당금 인출, 경상거래 대금 지급 등으로 감소했다"며 "달러화는 연기금의 해외투자집행, 유로화는 일부 기업의 경상거래 대금 지급 등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은행 외화예금 잔액은 892억9000만달러로 26억9000만달러 감소했으나, 외은지점은 14억달러 늘어난 15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