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NH투자증권은 1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전 사업 부문의 실적 전망이 불투명해졌다며 목표주가를 34만원에서 2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전날 LG생활건강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6047억원, 영업이익 5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65% 떨어진 수치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59%나 하회했다.
사업 부분별로 살펴보면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6046억원으로 1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6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H&B, 온라인 채널은 고성장했지만, 백화점 등 전통 채널 사업 재정비로 외형은 축소됐다.
특히 면세 매출은 36% 감소한 116억원을 기록했다. 중국향 유통 가격 안정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물량을 조정한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중국 매출은 1471억원으로 감소한 데다 이커머스 경쟁 심화 및 마케팅 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생활용품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542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 감소한 286억원을 기록했다. 또 음료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 18% 줄어든 4583억원, 425억원을 기록했다. 성수기임에도 비우호적인 날씨와 소비 위축 영향으로 매출 감소 및 원가 부담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뷰티 업종 내 성장률 측면에서 아직 열위에 있다고 판단되며, 여전히 중국 의존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의 수익성 저하도 지속되고 있어 전사 실적 가시성이 재차 하락하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