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한미 무역 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7거래일 만에 반락해 3240대로 내려섰다. ⓒ 픽사베이
[프라임경제] 코스피 지수가 한미 무역 협상 타결 소식에도 불구하고 7거래일 만에 반락하며 3240선으로 내려섰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3254.47 대비 9.03포인트(-0.28%) 내린 3245.4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방향으로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됐다고 발표하면서, 지수는 전장보다 21.31p(0.65%) 오른 3275.78로 출발했다. 장 초반에는 3288.26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폭을 줄이다 하락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449억원, 2235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705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별로는 HD현대중공업(4.14%), SK하이닉스(3.80%), 두산에너빌리티(2.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4%)가 상승했다. 이외 모든 종목은 내렸다.
현대차가 전 거래일 대비 1만원(-4.48%) 밀린 21만30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만1000원(-2.82%) 떨어진 106만7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LG에너지솔루션(-2.67%), 삼성전자우(-1.87%), KB금융(-1.68%), 시총 1위 삼성전자(-1.65%) 등이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803.67 대비 1.57p(0.20%) 상승한 805.24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76억원, 97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28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별로 살펴보면 펩트론(1.91%), 휴젤(1.51%), 파마리서치(1.27%), 시총 1위 알테오젠(0.55%)이 상승했다.
그 밖에 에코프로비엠(-2.88%), 에코프로(-3.33%), HLB(-0.10%), 레인보우로보틱스(-1.42%), 리가켐바이오(-0.30%), 삼천당제약(-3.50%) 등은 밀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3.9원 내린 1387.0원에 마감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장 전 한미 무역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3288포인트까지 상승했던 코스피는 '셀온(sell-on)' 물량과 함께 간밤 매파적이었던 미 연준(Fed)의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이번 주 이미 2%가량 상승해 타결 기대감을 미리 반영한 바 있어 뉴스에 강력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며 "더불어 관세 부과가 8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물가 상승 압력, 실질 소비 감소가 걱정된다"고 짚었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조선(4.85%), 방송과엔터테인먼트(3.68%), 레저용장비와제품(2.96%), 디스플레이패널(2.90%), 호텔·레스토랑·레저(2.53%)가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무역회사와판매업체(-5.93%), 자동차(-5.70%), 자동차부품(-2.83%), 통신장비(-2.78%), 비철금속(-2.49%)이 차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6조4410억원으로 전날(12조9천690억원) 대비 3조4720억원 늘었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5조300억원으로 전날(5조2190억원)에 이어 5조원대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