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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미리내집 5차 "신혼부부 뿌리내릴 기회 넓힌다"

4차 최고 경쟁률 759대 1…입주대기 수요 반영해 공급 확대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5.07.28 16:26:49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서울시가 신혼부부를 위한 대표 주거정책 '미리내집' 공급 속도에 다시 시동을 건다. 지난해 미리내집 도입 이후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485세대를 모집하는 제5차 공급 역시 높은 청약 열기가 예상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28일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Ⅱ)' 제5차 입주자 모집 공고를 실시하고 오는 8월11일부터 이틀간 신청을 받는다. 이번 공급은 강서‧송파‧강남 등 6개 지역에서 485호 규모로 진행된다. 입지와 교통, 생활 인프라를 모두 고려한 점이 특징으로, 실수요 중심 선호도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매입이 이뤄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생활 인프라, 교통 접근성, 향후 자산가치 등을 종합 고려해 매입 단지를 선정했다"라며 "공공주택 품질이 곧 정책 신뢰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주거공간 고급화와 신혼부부의 삶의 질을 동시에 잡겠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5차 공급에는 강서구 마곡엠밸리17단지(196호)에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됐다. 5호선과 공항철도 환승이 가능한 송정·마곡역이 도보권에 있으며, 서울식물원과 습지생태공원 등 녹지 공간도 풍부하다.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에는 175세대가 공급된다. 8호선 몽촌토성역 인근으로, 잠실한강공원과 올림픽공원 이용이 가능해 젊은 신혼부부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동작구 힐스테이트 장승배기역 66호 △강동구 e편한세상 강동프레스티지원 22호 △강남구 청담르엘 15호다. 전세금은 입지‧면적에 따라 3억3000만원부터 7억7000만원까지 다양하게 책정됐다.

서울시는 이번 공급이 입주 대기 수요를 일부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진행된 제4차 공급에서는 일부 단지에서 '759대 1'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전체 평균 경쟁률도 64대 1에 달했다.

이런 수치는 미리내집이 단순한 주택공급을 넘어 신혼부부가 서울 도심에서 '뿌리내릴 수 있는 기회'로 확고한 수요 기반을 갖췄음을 시사한다.

특히 서울시는 기존 '예비 신혼부부' 요건으로 공고일 기준 6개월 내 혼인 예정자만 인정한 규정을 완화해 입주 전까지 혼인 사실을 증명하면 신청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준공 지연 등 현실적 변수에 대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서울시는 미리내집 공급 다변화를 위한 보완책도 병행한다. 오는 8월 '미리내집 연계형 매입임대주택'을 통해 비아파트형 공급도 100호 이상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아파트 전세금 마련이 어려운 신혼부부를 위한 대안으로 평가된다.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등 매입임대 형태로 우선 입주한 후 자녀 출산시 10년간 거주 후 장기전세로의 전환 기회를 부여한다. 실제 거주 경력에 따라 장기 거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인 셈. 

최진석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집이 생겨 기쁘다'는 말을 들으며 미리내집 확대 절실함을 다시 느꼈다"라며 "재건축 규제 완화, 공공지원 확대를 병행해 미리내집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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