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기동역 아이파크'가 지난 25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 체제에 나섰다. 사진은 1층에 마련된 대형 모형도. =박선린 기자
[프라임경제] 서울 동대문구 제기1구역을 재건축하는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제기동역 아이파크'가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현장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 발길이 이어지며 단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1호선 제기동역 인근에 들어서는 이번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2개동 규모로 조성되며, 총 351가구 가운데 8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전용면적은 44㎡, 51㎡, 59㎡ 등 소형 평형 위주다.
지난 25일 개관한 견본주택에는 이른 아침부터 방문객들이 몰리며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현장을 찾은 실수요자들은 실물 유닛으로 전시된 59㎡A 타입에 특히 주목했다. 전시된 유닛은 3베이 구조에 'ㄷ'자형 주방, 드레스룸 등을 갖췄으며, 공간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설계가 돋보였다.
서울 중랑구에서 방문한 30대 예비신혼부부는 "생각보다 공간이 넓고 실용적으로 잘 나왔다"며 "도심 속에 신혼집으로 적합한 구조"라고 평가했다. 반면 50대 실수요자는 "아이 둘이 살기엔 다소 좁고, 수납공간이 부족해 보인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4250만원이다. 구체적인 분양가를 보면 △44㎡A 6억9980만~7억7700만원△51㎡ 8억4000만~9억660만원 △59㎡A 10억2750만~11억460만원 등으로 구성된다. 인근 청량리 일대 시세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합리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중도금 대출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되면서, 4억원 이상을 자력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점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장을 찾은 직장인 김모 씨(38)는 "청약에 당첨돼도 대출 규제로 자금 마련이 부담"이라며 "실거주 목적이라도 선뜻 결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견본주택 내부에 마련된 지역도.= 박선린 기자
입지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단지는 1호선 제기동역에서 도보 1분 거리이며, 청량리역과 한 정거장 차이다. 향후 GTX-B·C 노선, 강북횡단선, 면목선 등이 청량리역에 들어설 예정으로, 향후 교통 환경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단지 반경 1km 이내에 롯데마트, 홈플러스, 청량리시장, 경동시장 등이 있으며, 고려대병원과 서울성심병원도 가깝다. 교육환경으로는 동신초등학교, 청량중학교, 청량고등학교 등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로는 작은도서관, 피트니스센터, 독서실, 샤워실 등이 계획돼 있으며, 스마트 월패드, 안면 인식 로비폰, 주차 유도 시스템 등 최신 스마트홈 시스템도 도입된다.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 사업지 일대. = 박선린 기자
분양 관계자는 "실수요 중심 단지로, 교통과 생활 인프라 면에서 입지가 뛰어나다"며 "특히 59㎡ 평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전했다.
한편 청약 일정은 오는 8월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7일 2순위 접수가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8월13일이며, 정당계약은 8월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이뤄질 예정이다. 입주는 2028년 하반기로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