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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미래에셋, IMA '1호 사업자' 경쟁 돌입

금융당국 인가 심사 착수… 원금 보장형 상품 연내 출범 기대

박진우 기자 | pjw19786@newsprime.co.kr | 2025.07.23 16:34:10

ⓒ 각사.


[프라임경제] 금융투자업계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사업의 막이 올랐다. '1호 사업자'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006800)의 경쟁이 뜨겁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으로부터 IMA 사업 인가 신청을 접수하고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했다.

IMA 자격 요건은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인 종투사로, 대상이 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2곳 뿐이다. 이들은 IMA 사업자 1호 타이틀을 놓고 경쟁을 하게 됐다.

지난 4월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이후 두 회사는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16일 자본시장법 시행령 등 개정안을 입법예고 하자마자, 한투와 미래에셋증권은 빠르게 인가 신청을 마쳤다.

IMA는 고객이 맡긴 자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70% 이상 투자하고, 여기서 발생한 초과 수익을 고객에게 배분하는 구조다.

특히 '만기 원금 보장'을 내세우는 만큼, 발행어음보다 낮은 투자 위험을 유지하면서도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해야 하는 상품 특성상 증권사의 운용 역량이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따라서 금감원은 단순한 법적 요건 충족 여부를 넘어, IMA의 복잡한 구조에 걸맞은 견고한 위험관리 체계와 빈틈없는 투자자 보호 장치가 제대로 마련됐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파헤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IMA 인가를 중요한 과업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발행어음 잔고가 17조3000억원으로, 이미 자기자본의 2배에 달하는 한도를 대부분 소진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IMA 사업자가 되면 자기자본 3배 이내에서 IMA와 발행어음을 함께 운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한국투자증권은 중위험·중수익 글로벌 상품 위주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WM 비즈니스 확대와 해외 대체투자 운용이나 국내외 프리 기업공개(IPO) 및 비상장 투자 등을 적극 활용해 IMA를 운용, 안정적인 수익률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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