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트럼프 "일본과 무역협상 타결…상호관세 25%→15%"

미국에 760조원 투자 합의...농산물과 자동차 시장 개방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5.07.23 10:16:20
[프라임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 상호관세 15%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에 예고했던 25%에서 10%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방금 일본과의 대규모 협정을 완료했다"며 "아마도 역대 최대 규모의 협정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초 8월1일부터 일본산 수입품에 25%의 상호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합의로 15%로 낮추면서 현재 공표된 상호 관세율 중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연합뉴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내 요청에 따라 일본은 미국에 5500억 달러(약 759조원)를 투자하고 이 중 90%의 수익을 미국이 받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수십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점은 일본이 자동차와 트럭, 쌀과 특정 농산물을 포함한 무역에 대해 자국 시장을 개방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날 오후 백악관으로 연방 의회 공화당 의원들을 초청한 행사 연설에서 알래스카의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관련, 일본이 미국과 조인트 벤처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추진 중인 1300㎞ 길이의 알래스카 LNG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일본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알래스카 LNG 사업을 비롯해 거액을 미국에 투자하는 동시에 자동차와 농산물을 개방하는 조건으로 기존 25%의 관세율을 15%로 낮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동차(25%), 철강·알루미늄(50%) 등 품목별 관세에 대한 언급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동안 일본은 자동차산업을 일본의 핵심 이익이라고 보고 자동차 관세에 대한 인하 혹은 철폐를 요구해왔다.

대미 무역에서 경쟁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이 한국보다 먼저 무역 협상을 타결하면서 한국도 새롭게 설정된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인 8월1일 전까지 미국과 상호호혜적 협상을 완료하기 위해 발걸음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일본과 같은 25% 상호관세율을 부과받은 바 있으며 오는 25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하는 '한·미 2+2 통상협의'가 재개된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