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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도 OK" 네이버클라우드, 추론 AI까지 무료 공개

하이퍼클로바X 오픈소스 모델 100만 다운로드 돌파…원천기술로 국내 AI 생태계 확장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5.07.22 14:44:38
[프라임경제] 네이버클라우드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경량화 추론모델 'HyperCLOVA X SEED 14B Think'를 상업용으로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 네이버클라우드


상용화된 해외 모델을 개조한 것이 아닌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방식으로 구축된 이 모델은 경량화된 구조임에도 높은 성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22일 네이버클라우드에 따르면 SEED 14B Think는 지난달 발표된 추론 특화 모델 'HyperCLOVA X THINK'를 서비스에 안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경량화한 버전이다. 회사 측은 중요도가 낮은 파라미터를 효과적으로 제거(pruning)하면서도 원본 모델의 지식을 최대한 보존하고, distillation 기법을 활용해 큰 모델의 지식을 작은 모델로 전이함으로써 학습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SEED 14B Think는 140억개 파라미터를 가진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5억 파라미터 규모의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보다 더 적은 비용(GPU Hours)으로 학습됐다. 동일 크기의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과 비교하면 1회 학습 비용이 약 10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성능 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어 및 한국 문화 이해도, 코딩·수학 관련 작업을 중심으로 측정된 성능 평가에서 SEED 14B Think는 동급(140억 파라미터) 또는 더 큰 규모(320억 파라미터)의 글로벌 모델들과 견줄 만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비용 효율성과 경량화 전략을 고려하면, 자체 기술로 고성능 AI를 구현한 사례로 평가된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총괄은 "독자적인 생성형 AI 모델 고도화와 효율적인 학습 전략을 바탕으로, 동일한 모델 규모에서도 성능과 비용 측면에서 더 효과적인 추론모델을 구축할 수 있었다"며 "외산 상용 모델의 개조가 아닌 자체 기술로 일군 하이퍼클로바X 생태계가 한국 AI 산업의 본격 성장을 견인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는 특히 AI 에이전트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기존에 연구 목적으로 제한적으로 접근 가능했던 고성능 추론모델을 상업적 용도로도 활용 가능하게 하면서,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AI 기반 서비스 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편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4월 공개한 하이퍼클로바X 경량모델 3종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해당 모델은 7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건을 돌파하며, 사용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현재까지 50여개의 1차 파생모델이 생성·공유됐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어 특화 온디바이스 AI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오픈소스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 중이다.

주요 모델별 학습 비용 비교. ⓒ 네이버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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