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일 장 초반 제일일렉트릭(199820)이 강세다. 이는 정부의 15년간 40조 원 규모 배전망 장기 투자계획 발표 예고와 함께,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직류(DC) 배전 수요 증가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일일렉트릭은 DC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세분화해 통합 제어하는 지능형 분전반 시스템을 개발했다.
22일 오전 9시39분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제일일렉트릭은 전 거래일 대비 2.77% 상승한 1만3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력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이르면 내달,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에 근거한 첫 장기 배전망 투자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장기 배전 계획은 7월 중 이사회 승인을 거쳐 8월 산업통상자원부 보고 후 국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산에너지법은 배전사업자(한전)가 분산 에너지 수용에 필요한 배전망 증설 계획 및 운영 계획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제출하게 돼 있다. 올해에는 2028년까지 5년간 배전망 증설 계획을 담을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계획을 포함해 향후 15년간 배전망 확충에 필요한 투자 규모가 40~5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제11차 장기 송·변전 설비 계획(2024~2038년)에서 송·변전망에 73조원의 투자를 예상했는데 배전망 투자 역시 이에 비례해 늘어날 것"이라며 "최소 40조원 이상 규모가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전력 업계에서는 공사비 상승으로 향후 투자비가 50조원에 육박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5개년 배전망 계획에만 수조 원의 투자가 예상된다.
특히 태양광이나 에너지저장장치(ESS)처럼 DC 전기를 쓰는 장치가 늘고 대규모 DC 전력을 쓰는 데이터센터가 늘면서 배전망을 직류 방식으로 바꿔야 하는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의 확대와 이에 따른 DC 부하의 증가, 분산에너지법 시행으로 DC 배전의 필요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 배선기기 전문 제조기업인 제일일렉트릭은 북미 최대 에너지기업인 이튼과 차세대 지능형 차단기 제품인 '스마트 브레이커(SMART BREAKER) 2.0' 개발을 완료한 바 있으며, 이튼 '커넥티드 솔루션즈' 사업부와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PCB 조립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제일일렉트릭이 개발한 스마트 분전반은 DC(직류)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하고, 세대 전력을 세분화하여 통합제어하며, 실시간 전력검침, 자동제어를 통해 에너지절감을 실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