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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생산자물가지수 0.1% 상승…3개월 만에 반등

배추·돼지고기 등 농·축산물 상승 영향…"7월 폭염·폭우로 가격 불확실성 높아"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5.07.22 09:34:26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국제유가가 오르고 배추, 돼지고기 등을 중심으로 농산물과 축산물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22일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77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4월 하락 전환한 이후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5%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재·자본재뿐 아니라 기업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 원재료·중간재 등까지 측정한 물가 지수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지표로 간주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축산물(2.4%)과 농산물(1.5%)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특히 △쌀(3.4%) △배추(31.1%) △돼지고기(9.5%) △달걀(4.4%) 등이 올랐다. 반면 수산물은 △물오징어(-36.3%) △고등어(-27.6%) 등이 내렸다.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1.2%)이 올랐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6%) 등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2.4%) 가격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0.1% 떨어졌다.

서비스는 금융·보험 서비스(2.5%)와 부동산 서비스(0.2%)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문희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이상 고온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봄배추 출하가 밀리며 공급 부족에 배추 가격이 올랐다"면서 "돼지고기는 지난 5월 연휴 작업 일수 감소에 따른 도축량 감소가, 달걀은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에는 초반에 폭염이 있었고 최근에는 폭우가 내려 농림수산품 가격에 불확실성이 크다"며 "지난달 국제유가가 8.7% 올랐던 점이 이달에도 시차를 두고 일부 영향을 주겠지만, 유가와 환율은 대외 불확실성이 커서 변화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물가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난달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하락해 3개월 연속 내렸다. 원재료(-4.1%), 중간재(-0.3%) 및 최종재(-0.1%)가 모두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 떨어졌다.

국내 출하를 제외하고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서비스(0.2%)는 올랐지만 공산품(-0.5%) 등이 하락한 영향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6%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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