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보험료 감소와 원가 상승으로 이미 적자를 확정지은 자동차보험이 장마철 폭우라는 악재를 만났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수입보험료 감소와 원가 상승으로 이미 적자를 확정지은 자동차보험이 장마철 폭우라는 악재를 만났다. 이에 적자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현대·DB·KB·메리츠·한화 등 6개 주요 손보사의 지난 6월말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6%을 기록했다. 전월 81.6 대비 1%p 오른 수치다.
보험사별 누적 손해율은 DB손해보험이 81.7%로 가장 낮았다. 이후 △KB손보 82.3% △메리츠화재 82.5% △한화손보 83.2% △삼성화재·현대해상 각각 83.3%를 기록했다. 모든 손보사가 손해율 80%를 넘어서며 적자를 기록한 것.
통상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을 손해율을 80% 선으로 계산한다.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3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 80%를 넘어선 상황이다.
이같은 적자는 보험료 인하로 인한 수입보험료 감소와 정비요금·수리비 등 원가 상승 등의 영향이다.
손보업계는 정부의 지속적인 '상생금융' 동참 요구에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화답해왔다. 그 결과 △2022년 4월 1.2∼1.4% △2023년 2월 2.0∼2.5% △지난해 2월 2.1∼3% 씩 내려갔다. 올해 인하율도 최대 1%에 달한다.
7월부터 시작된 장마철 집중호우도 자동차보험 적자폭을 더 키울 전망이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1일 오전 9시까지 침수 피해 등으로 접수된 차량은 3131대로 집계됐다. 손해액은 296억1300만원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