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최근 전국을 강타한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총 80억원의 성금을 긴급 기부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최근 전국을 강타한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총 80억원의 성금을 긴급 기부하고 이재민과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금리 인하, 상환 유예 등 종합적인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각 금융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국재해구호협회, 희망브리지 등을 통해 각각 20억원씩의 성금을 전달했다. 피해 지역에는 구호키트, 밥차·세탁차 등 현장 지원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KB금융(105560)은 긴급구호체계를 가동해 충남 당진·아산 지역에 긴급구호키트 약 500세트를 선제 지원했다. 아울러 텐트, 급식차, 세탁차 등도 피해 지역에 파견했다. 그룹사인 KB국민은행·손해보험·국민카드를 통해 특별대출, 만기연장, 연체이자 면제 등 다양한 금융지원을 마련했다. 신용대출 우대금리는 최대 1.5%포인트(p)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국민들이 건강하게 일상생활로 하루 빨리 복귀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며 "피해가 더 커지지 않길 바라며, 피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KB금융은 최선의 노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055550)은 지난해 도입한 재난 상시 대응체계를 활용해 그룹 차원의 대응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대출 및 금리우대를 실시하고, 신한카드는 6개월 청구 유예 및 분할상환, 신한라이프는 보험료 6개월 납입유예와 함께 유예기간 중 보험 혜택을 유지토록 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수해 등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매년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되는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7월 재난 피해 지원을 위한 상시 대응체계를 구축했다"며 "이번 신속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피해 지역 주민들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086790)은 그룹 15개 계열사가 자발적으로 마련한 성금 20억원을 기부하고 '행복상자' 1111세트, 이동식 밥차·세탁차 등을 수재민과 복구 인력에게 지원했다. 하나은행은 긴급 생활자금 및 경영안정자금을 최대 5억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며, 대출금리는 최대 1.3%p까지 감면한다. 카드대출 수수료 30% 감면, 보험료 유예, 추정보험금 선지급 등도 함께 이뤄진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전례 없는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와 손님들이 하루 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수재민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다는 마음으로 피해지역 복구 및 수재민 지원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316140)은 긴급 구호세트 1000여개와 구호급식차를 피해 지역에 투입해 현장 지원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소상공인·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특별 대출을 시행하고 최대 1.5%p 금리 감면을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카드 결제대금 유예, 연체기록 삭제, 금융상품 금리 30% 우대 등의 조치를 시행한다. 우리금융캐피탈·저축은행도 상환유예와 만기연장 등을 실시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연일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우리금융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그룹사가 모두 합심해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등 피해복구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