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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구조조정' 포스코홀딩스, 신 성장 동력 확보 총력

'중국 제철소 매각' 누적 약 1조3491억원…실탄 모아 '미국·인도' 투자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5.07.16 11:06:09
[프라임경제] 포스코홀딩스(005490)가 과감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중국발 공급 과잉 등으로 악화한 재무구조를 개선함과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홀딩스는 연산 110만톤 규모의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 제철소를 중국 칭산그룹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가는 약 4000억원으로, 포스코홀딩스와 종속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전량(82.5%)이 그 대상이다.

이는 작년 취임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주도해 온 저수익 사업·비핵심 자산 구조 개편의 일환이다. 그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적합성이 부족하고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구조조정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 자본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작년에는 프로젝트 중 45개 사업과 자산을 정리해 6625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올해 들어서는 속도가 더 빨라지는 모습이다. 1분기에 6개 프로젝트를 정리하면서 2866억원을 확보했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 연합뉴스


매각 대상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베트남 몽즁2 석탄발전소 △포스코DX 전력 수요관리사업 △포스코 포항 부지 △포스코퓨처엠 피앤오케미칼 지분 등이 포함됐다.

이번 장가항포항불수강 제철소 매각까지 포함하면 작년 현금 확보 규모를 뛰어넘는다. 누적 현금 확보가 약 1조3491억원, 구조조정 진도율은 64%에 달할 전망이다. 목표 금액은 2조1000억원이다.

이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 동안 7500억원 이상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본제철 지분 매각 등이 거론되는 상태다.

물론 버티기에 돌입한 신호가 아니다. 장 회장은 "산업의 변화에 부합하고, 그룹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신사업을 면밀히 검토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런 발언처럼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 생산거점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과 추진 중인 미국 전기로 제철소 건설이 대표적이다. 총 8조5000억원을 투자,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 연산 27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짓기로 한 것. 관세 장벽을 넘으면서도 수요가 큰 시장에 현지 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전략이다. 인도 최대 철강그룹 JSW그룹과 현지 일관제철소 건설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장 회장은 창립 57주년 기념사를 통해 "산업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핵심사업의 시장 확장과 그룹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 유망 사업 진입은 한시도 미룰 수 없다"며 "인도와 미국 등 철강 고성장·고수익 지역에서의 현지 완결형 투자와 미래소재 중심의 신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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